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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암 정복을 위한 시너지 ‘한방 항암치료’

입력 2013.10.17 00:00
  • 박상채·강남푸른숲한의원 한의사

흔히들 3, 4기 암 치료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 3대 표준요법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3, 4기 암에 대한 교과서적인 치료는 고식적 치료였으며 그에 따른 완치율이 낮기 때문에 붙여진 말일 것입니다.

얼마 전 언론 발표에 의하면 3, 4기 암을 진단받았을 경우 10년 후 생존율은 17% 남짓이라고 합니다. 모 한방병원의 옻나무 추출물 제재 한약의 3, 4기 암의 완치율이 30% 정도 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17%와 30%는 분명 3, 4기 암에 대한 치료율에서 의미 있는 차이로 보입니다.

휠체어에 탄 환자와 보호자휠체어에 탄 환자와 보호자

뿐만 아니라 30% 완치대상자는 병원의 표준요법인 화학항암제 투여하고 1차 실패 후 사례로 더욱 의미 있는 완치율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통계로 보면 3, 4기 암에 있어서 완치 방법에 정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확률 치료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병의 치료율이 99%라고 하더라도 내 병을 못 고치면 그만입니다. 나에게는 100% 못 고치는 병이 됩니다. 그러므로 낮은 치료율에 실망하는 것보다 완치율이 1%라도 더 높은 대안을 제시하고 또 그런 대안의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암 환자로써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암 정복을 위한 시너지 한방 항암치료

1. 3, 4기라도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을 받으세요.

3, 4기라도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 수술을 받은 후 한방치료를 통해 보조적 항암을 진행하는 것이 재발과 전이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2. 첫 번째 화학 항암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세요.

3, 4기 암의 경우 주치의나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고령의 허약자, 항암치료를 하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경우가 아니라면 첫 번째 시행되는 화학 항암치료는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첫 번째 시행되는 화학 항암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화학항암제는 세포 독성물질로 암세포를 일시적으로 축소시키는 장점은 있지만 내 몸 안의 면역력을 같이 손상시키기 때문에 보완적으로 한방 치료를 통해 면역력 손상을 방지하고 화학항암제에 대한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방 항암약이라 불리는 옻나무 추출물 제재는 암세포에 대한 신생 혈관 억제 효능이 있기 때문에 화학항암제와 병용 시 화학항암제에 대한 유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3. 화학 항암치료는 1차 항암제의 내성이 올 때까지 사용하고, 휴식기에 한방 면역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높입니다.

화학 항암치료는 1차 항암제의 내성이 올 때까지만 사용을 권합니다. 처음 사용된 항암제가 내성이 오면 가급적 휴식기를 유도하고 내 몸의 자체 면역력에 의해 암세포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만 근본 치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처음 화학 항암제와 한방의 병용에 의해 암세포를 최대한 축소한 후 휴식기를 통해 한방단독 의해 암세포를 관리할 수 있다면 (관해 평가기준에 의한 SD, 종양휴면상태) 결과적으로 장기생존 및 완치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휴식기 동안 한방 단독치료에 의한 종양휴면상태는 관해 평가 기준상 SD(암세포가 정지된 것, 또는 20% 내외의 성장) 이며 관해 평가 기준에 의한 PD(암세포가 성장)가 되면 다시 2차 화학항암제 (항암제를 바꿔 다시 시행)를 한방과 병용하세요. 1차 항암 후 한방 치료 시 완치율은 약 30% 내외이며, 2차 항암 후 한방 치료 시 완치율은 10%가 됩니다.

4. 삶의 질을 높이는 완화 치료가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3차 항암 후 한방 치료 시 완치는 거의 힘들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 치료를 선택하는 시점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생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이고 삶의 양을 늘리는 생명연장 치료로서 한방 치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3, 4기 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은 암 진단 초기 병원치료(수술, 항암, 방사선치료)와 면역력 향상을 돕는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병용치료 시기는 1차 항암 내성이 올 때까지이며, 이후는 화학항암제의 휴식기를 통한 면역력 위주의 치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치료 시, 특히 화학 항암요법 시에는 한방치료 병행을 금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병행치료" 가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최선의 방법입니다. 3, 4기 암 환자의 경우 화학 항암 시라도 한방과의 병행을 권하는 이유는 종양 축소 가능성이 30% 내외이므로 한방과 병용으로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화학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방 치료는 각종 암 치료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과 부작용 증상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 대증치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예방 치료하는데 한방치료가 유효합니다.

해외 여러 유명 암 전문 병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양 한방 통합의학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암은 당장 수술이나 독한 항암제로 이길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굳어져 온 식습관, 환경, 유전인자 등 시간과의 싸움이며, 마라톤과 같은 먼 과정입니다. 투병의 시간도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순간순간을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안이 통합의학, 시너지 한방 항암치료에 있습니다.

<글 = 하나통합한의원 박상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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