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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 ‘유두습진’ 관리법

입력 2013.10.15 00:00
  • 이원경·HiDoc 한의사

흔히 건조하고 시원한 가을, 겨울에는 습진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름처럼 습하고 더운 환경, 세균 및 곰팡이 등과 연관되어서 발생하는 질환들과는 다르게 피부 건조와 동반된 질환들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도 심해지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보습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가을, 겨울철에 습진 증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햇빛에 비친 여자햇빛에 비친 여자

이러한 습진 중에 여성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여성 유두 습진입니다. 여성 유두습진은 여성 유두 혹은 여성 유방의 피부에 물집이 잡히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붉은색으로 변색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대개 많은 양의 진물을 동반합니다.

이는 보통 수유 중인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유전적 요인, 외부의 악화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철에 여성의 유두습진을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여성 유두에 직접 닿게 되는 속옷은 순면제품을 사용하여 피부에 가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목욕하는 습관도 피부의 자체적인 보습력을 약화시켜 건조함을 유발하여 습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자주 씻는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진물이 나서 유두가 짓무를 정도로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물이나 세제에 닿는 것을 피하고 곧바로 전문가를 찾아가 적절한 습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미혼인 여성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수치심이 강해서 여성 유두 부위의 질환이 있어도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무조건 감추고 방치하기 보다는 전문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가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기간이나 비용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유두습진과 구별하기 어려운 증상 중 하나인 유방파제트병은 유방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낮지만,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입니다. 여성의 유두나 유륜의 습진이 한쪽에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유방암의 일종인 유방파제트병을 의심해보아야 하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글 = 생기한의원 이원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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