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73만명 이상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혼자인 경우 그렇지 않은 암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2004년에서 2008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73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암과 ‘결혼’간의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혼인 경우 미혼이나 사별, 이혼한 암환자보다 암 사망률이 20% 더 낮았으며, 치료반응도나 생존율이 높은 초기 암 병기 상태에서 진단된 경우가 더 많았다.
또 기혼 암환자의 높은 생존율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두드러졌는데, 싱글에 비해 암사망률이 기혼여성은 16%, 기혼남성은 23%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 저자인 미국 하버드대학 방사선 종양학 아얄 아이저 수석 레지던트는 “암생존율의 관점에서 암환자에게서 발견한 ‘결혼의 특혜’는 항암치료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혼자인경우 △배우자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병원검진을 받도록 하고 △병원을 바래다주거나 간호하는 등 병원진료가 용이하며 △투약과 식사를 제때 할 수 있도록 돕는 등 다방면에서 규정된 치료과정을 이행할 수 있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배우자가 이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임상 종양학회의 그레고리 마스터스 대변인은 “암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배우자의 보살핌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배우자가 없는 암환자인 경우 간호사나 심리학자 등 사회적 지원팀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종양학저널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USA Today, FOX News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