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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옷깃만 스쳐도 죽을 것 같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입력 2013.09.24 10:45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옷깃이나 바람에 살짝만 스쳐도 죽을 것 같은 심한 통증,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을 호소한다고 알려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극심한 만성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질환을 말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발병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통 후천적으로 발생하는데, 외상으로 인한 신경 손상이나 신체 부위 절단으로 인한 통증, 수술 후, 대상포진 후, 척수 손상, 뇌혈관 장애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극심한 고통을 받는 남성극심한 고통을 받는 남성

증상은 주로 화끈거리는 극심한 통증으로 보통 손이나 손목, 발, 발목, 무릎 등과 같은 사지에 잘 발생하며, 신체에 있는 이상 정도에 비해 통증이 매우 심해 보통의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 통증이 있다고 하여 진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며 스치기만 해도 부어오른다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비대칭적으로 땀이 나는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관찰되어야 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유형에는 2가지로 구분되고 있는데, 먼저 근육과 골격계통에 나타나는 type 1은 직접적인 신경 손상은 없으며, 화끈거리는 듯한 통증, 피부에 닿기만 해도 생기는 극심한 통증, 운동 제한 등을 보이는 유형이다.

다음으로 신경계통에 나타나는 type 2는 교통사고, 열상 등 사고로 인한 신경 손상으로 인해 작열통을 느끼는 유형을 말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초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나 항경련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어 심해질 경우 신경차단술, 박동성 고주파 열응고술, 정맥 내 점적주사, 척수강 내 약물 주입술, 척수신경자극기 삽입술 등의 치료를 이용한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협진 등 심리적인 치료를 위한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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