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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조심해야 하는 ‘척추관절질환’

입력 2013.09.23 00:00
  • 고용준·한의사

병원에 와보지 않더라도 주변을 보면 관절염, 골다공증, 압박골절을 가지고 있는 노인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측만증, 습관성 발목염좌, 무릎 통증을 가지고 있는 젊은 여성이나 학생 또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논문과 의학 교과서 등을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척추 관절 질환의 유병률이 높을뿐더러, 폐경기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뼈가 약해질 가능성 또한 높다. 그런 이유로 골다공증도 남자에 비해 2배 이상 여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또한,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대한 결과에서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이 2.8:1로 더 높게 나타났으며 무릎의 퇴행성관절염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3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 여성이 남성보다 척추관절질환자가 많은 이유

근육과 인대 등의 연부조직과 골격이 약한 여학생의 경우 골반과 척추가 쉽게 틀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기 등을 거치면서 급격히 골밀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 원전에서는 여자 49세부터 신정이 소모되어 뼈가 약해진다고 하였다. 잦은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도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골밀도는 30~35세까지 증가하다 그 이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남성의 경우 골량 감소가 여성에 비해 20년 정도 늦게 시작하고, 진행속도도 여성의 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은 30~35세부터 골손실이 시작되어 10년이 지나면 약 10%가 감소하고, 70세 정도가 되면 전체 골량의 45%가 감소한다.

◆ 여성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척추관절질환의 중요한 원인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습관은 척추와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며 무지외반증을 진행시킬 수 있다. 잦은 다이어트로 기운도 없고, 운동이 부족해서 근육 인대가 약해진 여성이 자주 이런 힐을 신고 뛰고 걷는다면, 당연히 척추, 골반, 무릎, 발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타이트한 브래지어, 몸에 너무 딱 맞는 스키니진 등 또한 척추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리를 꼬는 습관은 골반을 틀어질 수 있게 하여 만성적인 골반통, 둔부, 통증, 요통 등을 가져올 수 있다.

◆ 여성일수록 척추 및 관절질환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

첫째, 근력 강화를 위한 적절한 운동을 하자.
둘째,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며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자.
셋째, 패션도 좋지만, 건강을 먼저 신경 쓰자.
마지막으로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며 통증이 심할 때에는 적절한 검사와 치료로 더 큰 병으로의 진행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자.

<글 = 수완청연요양병원 고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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