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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속앓이 ‘곤지름’, 빠른 치료가 중요!

입력 2013.09.13 00:00
  • 이원경·HiDoc 한의사

곤지름은 생식기 구조의 특성상 남성의 경우에는 발견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여성은 질 부근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여성의 질 안쪽으로 생겼을 때는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긴지 시간이 꽤 지난 후에 소변을 볼 때 피가 난다거나, 샤워 도중 생식기 부위에 무엇인가 만져져서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민중인 여성고민중인 여성

또한, 곤지름은 다른 일반적인 성병과 달리 평균 3주~3개월가량의 잠복기를 가진 후에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도 초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잠복기에 있는 곤지름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환자보다 10~14배 정도 많다고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곤지름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병변이 더 크게 확대되어 항문암이나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부위의 민망함으로 자꾸 감추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이른 시간 안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계속해서 재발하는 질환이므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곤지름 증상 부위를 레이저나 약물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제거한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병변은 사라졌지만, 주위의 정상 피부 조직에는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몸의 면역력을 증강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하는 동안은 성관계를 삼가고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또한, 혹시라도 배우자나 연인에게 비슷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부끄러움에 감추기보다는 함께 빨리 치료하는 것이 치료경과에 있어서 좋습니다.

<글 = 생기한의원 이원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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