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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피임’, 신혼생활의 필수품

입력 2013.09.03 18:11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결혼. 낭만적인 결혼식을 치를 예식장부터 시작해 신혼여행과 예물, 살게 될 집 등을 정하는 데 예비 신랑, 신부 두 사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바쁜 결혼식 준비 이후 본격적인 부부가 된 남녀는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하지 않은 임신은 아직 자녀 계획이 없는 신혼부부에게는 매우 난감한 일이므로 피임이 꼭 필요하다. 이는 첫 아이를 가지는 순간부터 결혼생활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혼부부신혼부부

신혼부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피임방법은 콘돔인데 콘돔은 남편 쪽에서 꺼리게 될 가능성이 크며, 피임 실패율이 15% 정도로 높아 피임을 배우자 한 쪽에게만 맡기는 것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가임기에 갖는 성관계는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하므로 남성이 콘돔 등의 피임 기구를 사용한다고 해도 여성이 한 번 더 피임을 챙기는 것이 좋다.

경제적이면서도 실패율이 낮은 피임방법으로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먹는 피임약은 센스리베(광동제약), 머시론(MSD) 마이보라(한국쉐링) 등이 대표적이며 보통 생리를 시작한 첫날부터 21일간 매일 하루 한 알 표시된 순서에 따라 복용하고 7일간 휴약기를 가진다.

7일간 복용을 쉰 후에는 생리가 끝나지 않았어도 8일째부터 다시 복용을 시작한다. 약 복용을 중단하고서 2~3일 정도에는 생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생리를 해도 괜찮은 시기에 중단하면 되며 가능하면 피임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먹는 것이 좋다.

센스리베센스리베

많은 여성들이 피임약을 오래 복용하면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거나 기형아 출산, 유산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오해를 하고 있는데,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과거에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과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임신에는 차이가 없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피임약이 여성의 불임,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피임약 복용을 꺼리는 이유 중 또 하나는 피임약에 함유된 호르몬 성분 작용으로 인해 체중 증가나 피부 트러블 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호르몬 함량이 적은 피임약도 출시되어 피임약을 꺼리던 여성들도 복용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원활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길 원하는 신혼부부가 건강한 자녀를 얻으려면 계획에 따른 피임과 임신은 필수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 피임과 임신 계획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본인의 나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알맞은 피임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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