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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불임 걱정? 피임약의 오해와 진실

입력 2013.08.05 00:00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불임이 되거나 기형아 출산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보통 여성들은 생리 주기 조절과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접하게 되는데, 이를 성관계나 임신과 관련지어 복용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상식은 적절한 피임 방법을 선택하는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피임약은 생리통 완화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규칙적으로 바꿔주고 다양한 부인과 질환의 치료와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걱정스러운얼굴표정인여성걱정스러운얼굴표정인여성

이렇게 치료와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피임약이지만 많은 여성이 오래 복용하면 불임이 된다는 속설을 믿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과거에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과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가임률에는 차이가 없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피임약이 불임이나 태아 기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호르몬제제 특히 피임약을 복용하면 약 성분이 배출되지 않고 몸에 축적되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피임약에 함유된 호르몬 성분은 약을 먹는 기간에만 작용하며 먹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략 한 달 이내로 정상 임신 능력을 되찾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피임에 효과를 보이는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오해가 만연해 피임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임약 복용은 난소암 위험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주는 등 여성의 건강을 지키는데 작용하기도 한다.

저용량경구용피임약_광동제약센스리베저용량경구용피임약_광동제약센스리베

올바른 피임약 복용은 생리 주기 조절뿐만 아니라 각종 부인과 질환으로 겪는 불편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므로 만약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게 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피임약을 선택하고 정확한 복용법을 지도받는 것이 좋다. 먹는 피임약에는 센스리베(광동제약), 머시론(MSD) 마이보라(한국쉐링) 등이 대표적이다.

먹는 피임약은 최소한 생리 예정일 5~7일 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고, 늦추고자 하는 날까지 하루 1알씩 가능하면 매일 같은 시간에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약 복용을 중단하고서 2~3일 정도부터 생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생리를 해도 괜찮은 시기에 중단하면 되며, 반드시 매일 복용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여성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피임과 피임약 복용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바로 고치고,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며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임신중절이나 미혼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피임에 대한 인식 제고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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