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의 영향을 받아서 대한민국의 식습관도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식단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내장 지방의 증가로 인해 중심성 비만 인구가 늘고 있고 이로 인해 당뇨병 및 고혈압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어 대사 증후군에 대한 우려도 크다. 건강 자체의 측면에서도 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되어야 하지만 미용 적인 측면에서도 비만은 치료되어야 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복부 비만, 특히 하복부의 경우 출산 후 여성에게 있어서 늘어진 피부 조직뿐만 아니라 피하 지방의 축적으로 인해 미용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또한 옆구리 살도 미용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 외에 팔뚝의 특히 상완의 물컹거리는 지방 조직살도 환자들이 해결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치수를줄자로재는여자과거에 지방 과침착의 성형외과적 치료는 수술적 방법에 주로 의존하여 지방 흡입술이나 지방 조직 절제술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합병증 및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향의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한가지로 최근 수년 사이에 많이 시행되었던 치료중에는 주사 요법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PPC라는 화학물질의 주사제가 있었다. 국소부위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사 부위의 연조직 함몰, 석회화, 감염증 및 염증으로 인한 과색소 침착 등이 문제가 될 소지가 많아 최근 보건 복지부에서 PPC(phosphatidylcholine)의 비만 치료 목적으로의 사용을 제동을 걸고 있어 시중의 의원에서 PPC 주사를 접하기가 어려워졌다.
수술도 아닌 주사도 아닌 첨단 장비를 이용한 지방 세포의 파괴 시술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체외에서 충격파를 이용하여 지방 세포를 파괴하는 울트라 쉐이프 방법의 경우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수술적 요법으로 많이 시도되고 있는 방법이고 그보다 더 최근에는 지방 세포가 저온에 취약하다는 생물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지방 세포를 저온에 노출 시킴으로써 지방세포의 자가 사멸을 이용한 냉동 지방 용해술(zeltiq)이 서구에서는 이미 많은 사례수를 확보하고 있다.
냉동 지방 용해술의 경우 특히 국소적인 지방의 축적을 해결하는데 거의 합병증을 만들지 않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모든 비만 치료는 건전한 신체적 활동과 건강한 식단이 동반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수술이나 약물, 시술이 전부라고 생각은 하지 않도록 하자. 과거와 달리 칼을 대거나 살을 긁어내는 수술적 치료로만 비만에서 벗어나기 가능한 시절은 지났고 환자들이 얼마든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비만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이제는 편안하게 살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글 = 부산 서면 ABC 성형외과 신상호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