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여성들의 단기 다이어트 필수품으로 떠오른 다이어트 시리얼. 하루 1~2번 식사대용으로 먹게 되면 1~2주 만에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바쁜 현대사회에서 식사와 다이어트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시리얼을 먹는다고 해서 모두가 광고에 나오는 모델처럼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 그 안에도 몇 가지 함정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 다이어트 시리얼? 알고 보면 나트륨 시리얼!

그런데 얼마 전 체중조절용 시리얼에 대한 다소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시리얼 제품의 열량과 나트륨 함량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체중 조절용 시리얼의 경우, 일반 시리얼과 비교해 열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나트륨 함량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얼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예상보다 많은 소금, 설탕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낮은 칼로리만을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나트륨 함량을 비롯해 다른 영양성분의 구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탄수화물로 구성된 시리얼, 과다 섭취 시 영양 불균형 초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칼로리 못지않게 식품의 영양 성분을 확인하는 것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시리얼은 곡물을 가공하여 만들어져 탄수화물 위주라 상대적으로 단백질이나 무기질,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많은 양의 다이어트 시리얼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의 영양 불균형 상태를 초래할 수 있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칼로리가 1/2이라고? 양 대비 칼로리 확인해야

사실 다이어트용 시리얼을 찾는 데는 일반 식사보다 칼로리가 낮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리얼 한 그릇에 114칼로리라며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고 표시했지만, 한 그릇 분량으로 정한 40g은 한 끼라고 하기엔 너무 소량이다. 게다가 우유 한 컵이 86~122칼로리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섭취 칼로리는 200칼로리를 훌쩍 뛰어넘는다. 따라서 어느 정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다이어트 시리얼을 섭취하게 되면 칼로리는 훨씬 초과할 수밖에 없다.

▲ 건강한 다이어트 위해 다이어트 시리얼 섭취횟수는 제한하고 식단에 더 신경 써야

시리얼이 단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제품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완전식품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맹신하기 보다는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알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기 다이어트로 시리얼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 한 끼 정도로 횟수를 제한하고 나머지 두 끼는 탄수화물이 적고 칼로리가 낮은 식단을 구성하도록 한다.

특히 두부, 삶은 달걀, 닭 가슴살 같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을 섭취하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적정 운동과 고민부위에 간단한 시술을 병행한다면 여름 휴가를 앞둔 단기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서울365mc병원 김하진 병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