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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 ‘공황장애’

입력 2013.07.09 14:17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실제로 위험하거나 목숨이 위태롭거나 극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극심한 공포와 불안과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신체 증상을 경험한다면?

불안장애의 일종인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심한 공포,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강렬한 불안 상태가 5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로 반복되고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공황장애공황장애

특히 공황장애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타나 공황발작을 일으킨다. 공황발작은 강렬한 불안 상태를 말하며, 이는 엄청나게 괴로운 경험이지만 주위의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 생물학적인 원인, 스트레스, 주관적인 심리적 요인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진단기준(DSM-IV-TR)을 바탕으로 공황장애를 진단한다.

처음 공황장애가 발병했을 때에는 간헐적인 공황발작(호흡곤란, 심계항진, 떨림, 질식감, 흉통, 구역질, 현기증, 식은땀)만이 나타나지만, 만성화되면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되어 환자의 괴로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결국, 공황발작이 생기는 상황을 점차 피하게 되며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진행,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공황장애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 아니므로 공황장애가 의심된다면 병을 감추기보다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치료와 인지 행동 치료, 가족치료, 집단치료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육체적 피로나 과음, 심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낯선 상황에 혼자 있게 되거나 가까운 사람과 이별할 때 공황장애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이 지지해 주면 증상은 많이 완화되므로 주변에서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환자 스스로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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