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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

민영일 |내과 전문의
등록 2013-07-08 00:00

일반인들이 흔히 치질이라고 생각하는 질환은 대부분 ‘치핵’을 지칭한다. 치핵은 배변 시 가하는 힘으로 항문 주위나 하부 직장에 혈관을 덮고 있는 피부와 점막이 늘어나서 생긴 덩어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된 증상은 항문의 불편한 감이 느껴지거나 변을 볼 때 통증 없이 빨간 피가 변기에 퍼지는 경우 혹은 항문에서 무엇인가 튀어나오는 느낌이 있다.

치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내치핵, 외치핵으로 구분한다. 항문 입구에서 2~3c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이빨 모양처럼 생긴 치상선이 있는데 치상선 위쪽에 생기는 경우를 내치핵, 치상선 아래쪽에 생기는 경우를 외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1도부터 4도 치핵까지 분류한다. 1도는 출혈은 있지만, 탈항은 없는 상태를 2도는 변을 볼 때 탈항이 되지만 곧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상태를 3도는 변을 볼 때 탈항이 되어 배변 후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거나 밀어 넣거나 누워야만 들어가는 상태이며 4도는 변을 볼 때 탈항된 것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치핵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치핵절제술이다. 치핵을 좌욕이나 약으로 통증과 출혈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좌욕과 약을 사용한다고 해서 치핵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진행된 치핵은 수술해야 해결되는 외과적 질환이며 3도, 4도 치핵에 해당하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2도 치핵에서도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치핵은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가정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치핵의 증상 완화 및 예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다. 변비가 있으면 치핵이 잘 생긴다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딱딱한 대변을 억지로 볼 때 항문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변비 예방을 위해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채소와 잡곡밥 등 다량의 섬유질을 함유한 식사를 하도록 한다. 한편, 가급적이면 아침 식사를 꼭 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대개 위가 비어 있게 되는데, 이때 아침 식사를 하면 위-결장 반사가 일어나서 대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다. 유산균 발효유 복용도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민하는남자

항문 주위의 공기소통도 중요하다. 핵 예방을 위해선 헐렁한 면 소재의 옷을 입어 항문 주위의 공기소통을 원활히 해주거나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문괄약근 강화를 위한 항문 조이기 운동, 누워서 다리를 직각으로 들고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하지 유연 운동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술을 멀리하는 것도 필수이며 술은 치핵에 절대적으로 해롭다. 치핵은 항문의 혈관이 뭉쳐있는 정맥총과 관련되어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액유입이 촉진되어 정맥총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는데, 혈관의 탄력성은 떨어져서 유입된 혈류가 빠져나가기가 어려워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늘어나 정체되어 있게 된다. 치핵이 있는 사람이 만취상태로 잠든 후 다음날 일어나 보면, 치핵이 하룻밤 사이에 충혈되고 커져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의자나 변기에 너무 오래 앉지 말라는 것이다.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압박되어 항문 근처에 혈액이 울체되어 치핵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피해야 하는데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밑으로 처지게 되면서 항문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울체되기 쉽다.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가급적 빨리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되, 대변은 5분 안에 완전히 보도록 노력한다.

한편, 목욕을 자주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항문정맥총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따뜻한 물에서 전신욕을 즐기는 것도 좋고, 항문 좌욕을 하는 것도 좋으며, 항문에 샤워기를 대고 항문샤워를 하는 것도 좋다.

<글 = 비에비스 나무병원 대표원장 민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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