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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바로알기] 갑상선염인 경우 꼭 필요한 ‘갑상선기능검사’

입력 2013.06.19 00:00
  • 심정석·위드심의원 전문의

갑상선결절을 진단받은 30대 여성분이 진료기록을 가지고 내원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시 검사해보니 초음파 결과상 갑상선 결절이 아니라 갑상선염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갑상선검사사진갑상선검사사진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해 보면 갑상선에 염증이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희 병원만 해도 30~40대 여성 내원환자에서 거의 1/3 가량은 갑상선염이 확인되는데, 다행히 갑상선염은 크게 위험한 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갑상선염이 있는 경우 적절한 진료를 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갑상선이 아프다는 뜻이니 간과해선 안되겠죠?

우선 갑상선염이 있는 분들 중에는 염증으로 인해서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갑상선기능이 정상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의 검사는 혈액검사로 하는 데 TSH(Thyroid Stimulation Hormone, 갑상선 자극 호르몬)와 Free T4 (Thyroxine, 유리형(遊離型) 싸이록신) 검사가 기초 검사 항목입니다.

검사결과 수치가 정상 범주 안에 있다면 별다른 치료를 안하고 추적검사만 하면 됩니다. 드물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 때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약물치료에 대해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를 다룰 때 자세히 다루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기능 항진일 때는 기능을 떨어뜨려 주는 약, 기능 저하일 때는 기능을 높이는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초음파로 갑상선 염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갑상선이 부어서 커지고, 대체적으로 좀 어둡고, 거칠 거칠한 느낌이 있을 때 갑상선 염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초음파로 갑상선 염을 확진 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 혈액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갑상선염이없는깨끗한갑상선갑상선염이없는깨끗한갑상선
갑상선염이있는갑상선갑상선염이있는갑상선

갑상선 염이 있는 분들의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혹이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갑상선 염이 있으면 초음파상 전체적으로 좀 얼룩덜룩한 상태가 되는데, 얼룩덜룩한 부분의 일부를 초음파로 잘못 보면 혹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혹이 있어서 조직검사를 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분들 중에 갑상선염만 있고 혹은 없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합니다.

<글 = 위드심의원 심정석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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