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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불편한 감기, ‘질염’

강수현 |의학전문기자 (RN)
등록 2013-05-30 11:27 수정 2015-01-23 09:10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아주 흔한 질환인 질염은 남성의 성기가 외부로 노출된 것과 달리 여성의 성기는 안으로 감추어져 있어 여성들은 가려움증이나 냄새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질 안의 정상적인 pH 균형이 깨져 발생한 염증을 질염(Vaginitis)이라고 하며, 가장 흔한 원인은 일반 균에 의한 세균성 질염이다.

그다음으로 곰팡이에 의한 질염, 트리코모나스라는 기생충 감염, 폐경 이후 여성의 노인성 질염이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경우 성 접촉으로 쉽게 전염되므로 반드시 성 상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성

가장 일반적인 질염의 증상은 대하증이다. 평소와 달리 팬티가 젖을 정도로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흰색으로 냄새가 없으며 쉽게 뭉치며,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증상이 없으므로 질염 분비물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질염 외에 자궁경부염이나 자궁 경부의 폴립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질에 염증이 생기면 분비물의 색깔이 진하고 고름처럼 흐르고 생선 비린내와 같은 악취가 난다. 또한, 소변을 볼 때 쓰라린 느낌이 있으며 질 입구가 가렵고 화끈거리고, 성행위 시 질 자극으로 통증이 있다.

질염에 걸렸다면 비록 초기에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처방된 약물을 모두 복용하고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질염은 증상이 없어도 세균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임의로 약을 먹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감염에 의한 질염은 원인균을 제거할 수 있는 항생제와 항진균제를 주로 처방받는다. 노인성 질염은 에스트로겐 연고를 사용하며 매우 쉽게 재발하므로 지속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세균성 질염은 방치하면 골반염으로 발전하여 후유증으로 나팔관이 막혀 불임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치료를 잘 받도록 한다.

이와 같은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외음부는 청결하고 가능한 건조하게 유지한다. 특히 대변을 본 후 휴지를 사용할 때는 앞에서 뒤쪽으로 닦아야 하며, 세정제로 질 세척을 자주 하면 오히려 질염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또한, 자극성 있는 비누나 향기나는 화장지 등을 피하고 스키니진과 같은 꽉 죄는 의상을 멀리하고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다. 피임용 기구나 삽입물을 사용할 때에는 깨끗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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