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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라식 vs 라섹, 제대로 알고 있나요?

입력 2013.05.09 16:00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속담이 있듯 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로 볼 것이 많은 현대인들은 신체 중 눈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많은 것을 보는 데 비해 눈에 대한 관리는 소홀하기 때문에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사람이 많다.

편리함과 시각적인 것에 많이 노출되는 현대인들은 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보다 빠르고 보기 좋고 편리한 것에 익숙해져 있다. 안경, 렌즈를 착용하기보다 라식, 라섹 수술 등의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 보편화 되고 있다.

그러나 시력교정수술의 보편화에 비해 라식과 라섹 수술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에 2012년 네이버 지식iN 의료상담분야 우수상담의로 선정된 제중안과 전영철 원장과 함께 라식, 라섹 수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라식과 라섹, 대체 뭐가 다른 걸까?

눈에포스트잍을붙이고있는남성눈에포스트잍을붙이고있는남성

라식과 라섹은 각막을 절삭한다는 면에서는 비슷하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다를까. 제중안과 전영철 원장은 "라식과 라섹은 각막의 어느 부분을 절삭하느냐로 나뉜다"며 "라식은 플랩이라고 하는 각막 절편을 만들어 그 안쪽을 근시 도수만큼 레이저를 이용해 절삭해주는 반면 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표면을 근시 도수만큼 절삭한다"고 설명했다.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중의 일부는 라식과 라섹의 차이점을 알기보다 어떤 수술이 더 좋은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라식과 라섹 수술은 장단점이 다르므로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전영철 원장은 라식, 라섹 수술의 장단점에 대해 “라식은 시력회복이 빠르고 각막 혼탁이 생기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수술 후 충격과 염증에 약해지고 안구 건조증이 많이 생긴다”고 설명하며 “라섹 수술은 충격과 염증, 안구 건조증에 강하지만 완벽하게 시술되지 않으면 각막 혼탁이 발생할 수 있고 시력 회복이 지연되어 사회생활 복귀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시력교정수술,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

시력저하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남녀노소 누구나 겪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시력이 낮거나 노안으로 시력이 낮은 경우 부모나 자식들로부터 많은 안타까움을 불러오게 된다. 라식과 라섹 등의 시력교정수술은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라식과 라섹 수술은 만 18세가 넘은 성인에게 가능하다. 전영철 원장은 "라식과 라섹 수술은 각막을 깎기 때문에 어린이나 청소년은 수술이 불가능하며, 노인의 경우 수술이 가능하지만 백내장 등 눈의 상태나 질병을 고려해서 수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봄에 라식, 라섹 수술하면 안된다고?

모든 수술이나 시술에 루머가 따라다니듯 라식, 라섹 수술도 잘못 알려진 정보가 많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봄에 시력교정 수술을 할 경우,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이 수술 후 시력 회복을 더디게 하고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정보이다.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의 결과와 계절은 전혀 상관이 없다.

시력교정술을 할 때 쌍꺼풀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잘못 알려진 정보이다. 쌍꺼풀 수술과 시력교정수술은 동시에 시행해도 상관없다. 전영철 원장은 “라식 수술의 경우 각막 절편이 약하게 붙어있기 때문에 쌍꺼풀 수술 과정에서 눈이 눌리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 수술 후 습관 고치지 않으면 시력 다시 떨어져

여성의눈여성의눈

그렇다면, 시력교정수술 이후 시력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시력교정수술을 하면 다시는 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시력교정술 이후라도 일상생활에서 눈이 나빠지게 하는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전영철 원장은 "수술 후에도 근거리 작업을 하는 등 근시를 진행시키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시력교정수술은 빼지 않는 콘택트렌즈를 눈 표면에 만들어주는 것과 같은 원리로, 렌즈를 낀다고 눈이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처럼 수술을 했다고 해서 눈이 더 나빠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라식과 라섹, 수술 방법마다 주의사항 달라

이처럼 라식과 라섹은 방법이 다른 만큼 수술 후 주의사항 또한 조금씩 다르다. 시력교정수술 이후 회복 기간 동안 충격, 염증, 건조증에 대해 조심해야 하는 기본사항은 같지만, 각막을 절삭한 부위가 다르므로 각막을 보호해야 하는 방법은 다르다. 전영철 원장은 "라식은 각막 절편이 눈에 부착되는 기간인 6주 정도는 충격을 받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하며, 라섹의 경우 재생된 상피가 재탈락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야외 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하고 평소 항산화 식품을 충분히 복용하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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