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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

입력 2013.04.23 18:25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산후 우울증을 앓는 주부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며 출산을 한 산모들에 대한 관심과 도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6주 사이(산욕기) 동안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스스로에 대해 가치가 없다고 느끼거나 죄책감을 경험하는 증상이다.

산모들 중 10~15% 가량이 산후 우울증을 겪으며, 출산 후 10일~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 등으로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저하가 초래되므로 예후가 나타나는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 우울증은 평소 우울증 등 기분 관련 장애를 경험했던 사람일수록 발병할 우려가 높다. 평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하거나, 마음을 의지할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경우, 아이를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기옷을들고있는산모아기옷을들고있는산모

◆ 산후우울증 예방법

- 출산과 양육에 대한 마음 바로잡기
산후 우울증이 염려된다면 출산 전부터 준비해보는 것이 좋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현실적인 면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출산 후의 생활 패턴의 변화 등 심리적 적응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된다.

- 남편의 꾸준한 사랑은 필수
산후 우울증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극복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남편이다. 아내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고 아내의 상황에 대해 공감을 해주는 등 정서적으로 지지해 주게 되면 산후 우울증 예방과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 몸 회복이 우선, 다이어트는 꾸준히
많은 산모들이 임신 중 불어난 체중을 되돌리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 출산을 한 여성들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 체중과 늘어진 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출산으로 지친 몸의 컨디션을 되돌리는 것이 가장 먼저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악영향이 될 수 있으니 출산 후 약 3개월 정도 몸을 회복한 후 자신의 상태에 맞는 단계별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체중 감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 가벼운 산책과 외출하기
햇빛을 받으며 하는 산책은 건강뿐만 아니라 산후 우울증에도 도움이 된다. 육아에 지쳐 집에만 있게 된다면 산후 우울증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렵더라도 가족의 도움을 조금씩 받아 외출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 혼자 극복하기에 어려움이 많으며 지속적인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산모의 남편과 가족이 고통을 분담하며,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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