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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유전성 짙어

입력 2013.02.12 20:47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알코올 중독은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이거나 지속적인 손상을 입을 정도로 과도한 음주를 하는 증상이다.

취하기 위해 전보다 많은 양의 술이 필요하거나 장기간 많은 술을 섭취하다가 갑자기 끊었을 때 불안하고 원래 마음먹었던 것 보다 더 많이, 오래 술을 마시고 술 때문에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알코올 중독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또한, 알코올에 대한 금단과 내성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음주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지속되며 ▲심리 사회적 ▲유전적 ▲행동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게 된다.

알코올 관련 장애는 다른 질환에 비해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환자의 일차 친척(자녀)은 일반인에 비해 3~4배 알코올 중독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유전학적인 요인이 알코올 중독 발생 위험도의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과 같은 신경성 장애가 있는 사람, 수동적이고 내성적이며 화가 나도 겉으로 표현을 잘 안 하고, 열등감이 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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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알코올 중독의 증상으로는 내성과 집착, 금단 등이 있다. 음주로 인한 개인적 혹은 사회적 폐해가 있음에도 음주 행위를 반복하게 되며, 금단과 내성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음주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계속된다. 증상이 계속돼도 환자들은 병식(현재 자신이 병에 걸려 있다는 인지)이 있는 경우가 드물고 인지하고 있는 경우에도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정신과에서 유일하게 강제 치료, 입원에 대한 규정이 존재한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김만희 상담의는 정신과 치료에 대해 "두렵고 불안하며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술에 의존해 끌려다니는 것보다 훨씬 용기 있고 바른 선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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