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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주량도 ‘체질별’로 다르다?

입력 2013.01.24 00:00
  • 은선혜·한의사

요즘 새해 신년인사 모임 때문에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로 몸이 나빠지지 않도록 더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마다 음주 능력은 차이가 있는데 이는 간에서의 해독능력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고 남자일수록 더 많은 음주 처리능력을 가진다고 합니다.

음주음주

간의 처리능력 차이는 있되 보통 한 차례 적당량은 맥주 4컵 800mL, 소주 반병 160mL, 청주 4잔 200mL, 위스키 3잔 90mL, 브랜디 3잔 90mL, 포도주 2잔 260mL, 막걸리 2사발 600mL 정도입니다.

실제로 국제보건기구인 WHO는 1일 적정음주량을 남성 40g, 여성 20g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주종에 따라 맥주의 경우 남자는 500cc 2잔, 여성은 500cc 1잔, 소주는 남성 5잔(한잔 48mL 기준), 여성 2.5잔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와인의 경우에도 하루 와인 1~2잔 정도의 음주는 혈액순환 및 심혈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이 이상의 지나친 음주량이나 계속되는 음주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주, 지속해서 과음을 하게 되면 간 기능 저하와 지방간, 간염,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피로, 위궤양, 급·만성 췌장염, 당뇨병,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 췌장암 등 각종 암의 원인이 되며 우리 몸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은 중추신경에 억제, 마취작용을 일으켜서 ‘필름이 끊기게’ 되는 사고를 일으키며 음주 중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블랙아웃(black out)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계속 반복되면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음은 피부에도 영향을 미쳐 여드름과 뾰루지가 늘어날 수 있으며 피부노화 및 건조를 일으켜 잔주름이 생기고 기미가 늘어나게 됩니다. 심해지면 술이 깨도 얼굴이 벌겋고 급기야 늘어난 실핏줄이 겉으로는 드러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건전음주 10계명을 지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전음주 10계명>
① 지나친 과음을 피할 것
② 스트레스는 술이 아닌 대화로 풀 것
③ 첫 잔은 오래, 천천히 마실 것
④ 안주를 잘 먹을 것
⑤ 폭탄주로 섞지 말고 따로 마실 것
⑥ 약한 술부터 강한 술의 순서로 마실 것
⑦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할 것
⑧ 술과 담배를 같이하지 말 것
⑨ 술과 약을 함께 먹지 말 것
⑩ 술 마신 뒤 2일은 쉬는 3일 음주간격을 지킬 것     

<글 = 청연한방병원 상무본원 은선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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