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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마른 몸매 뒤에 감춰진 악마, ‘폭식증’

입력 2013.01.23 15:45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얼마 전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는 과거 사진 속 뚱뚱한 모습을 보고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나 무리했던 탓에 폭식증에 탄수화물 중독까지 겪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다량의 음식을 빨리 먹는 폭식이 특징인 폭식증(또는 신경성 과식증)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구역질을 하거나, 이뇨제나 하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과도한 운동이나 엄격한 다이어트, 토하는 유형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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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의 원인은 먼저 정신적 요인으로 대개 환자들이 외향적이고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편으로 이는 어린 시절에 부모와 분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사회적 요인으로 성취와 마른 것을 선호하는 외모지상주의을 고려할 수 있다. 대개는 이러한 사회적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족관계에서도 갈등이 많은 편이다.

폭식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은데
- 반복적으로 폭식한다.
- 음식을 먹으면서 얼마만큼 먹어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조절하지 못한다.
- 음식물을 스스로 토해 내거나, 하제나 이뇨제 등을 남용한다.
- 체중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과도하게 운동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
- 체중이나 몸매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다.
- 대개 사회 활동을 중단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며, 음주나 진정제 등의 약물 남용도 발생한다.
- 의도적으로 구토를 유발하다가 충치가 생기거나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그 외 전해질 불균형이나 급성 위확장, 식도 외상, 불규칙한 월경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행동, 정신, 약물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되면 폭식증의 예후는 좋은 편이며, 음악, 미술 요법과 같은 보조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심리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제할 수 없는 폭식, 통원 치료만으로는 안 될 때, 자살이나 약물 남용 등의 문제가 있을 시에는 입원 치료가 권유되기도 한다.

폭식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외모나 성취에 대한 지나친 스트레스를 겪지 않도록 상대를 격려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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