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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멍울 원인은? 갑상선 vs 임파선

입력 2013.01.21 17:26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 30살 A씨는 갑자기 솟아오른 목의 멍울과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 평소 피로감이 꾸준하고 갑상선에 혹이 있던 A씨는 갑상선질환을 의심했지만, 전문의 진단 결과 목에 솟아오른 멍울은 임파선이 부어오른 ‘경부 임파선염’ 이었다.

목에 멍울이 생기면 대부분 갑상선 질환을 의심하지만, 임파선염의 경우가 가장 흔하다. 멍울이 목의 옆쪽에 생기면 임파선 질환, 앞쪽에 생기면 갑상선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임파선은 온몸을 작은 관으로 연결하는 혈관과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혈액 이외의 체액이 이동하는 통로다. 이 임파선이 교차하는 부분이 임파절이며, 임파선염은 임파절이 커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목을잡고있는모습목을잡고있는모습

임파선염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신체 일부에 염증이 발생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임파선이 비대해지며 증상이 심해지면 염증으로 진행되어 발생한다. 특히, 목 쪽에 생기는 임파선 비대는 주로 얼굴 부위의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을 비롯해 충치, 풍치 등 구강 내 감염증 등이 원인이 된다.

임파선염의 증상으로는 ▲멍울이 만져지거나 ▲전신 피로감과 무력감에 기운이 없으며 ▲짧은 기간 동안 최소 10%의 체중이 감소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시로 고열이 발생하고 ▲멍울을 눌렀을 때 아픈 경우가 많으며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 발생 ▲두드러기가 없는데도 간지럽고 피부 깊숙한 곳이 간지러움이 발생하게 된다.

임파선이 붓는 경우 대부분 통증이 없어서 만지거나 거울로 보았을 때 확연히 티가 나지 않으면알아차리기 힘들다. 통증이 있다면 단순히 병균에 감염된 것일 수 있지만, 멍울과 함께 체중 감소, 식은 땀, 발열 등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멍울이 딱딱한지 말랑말랑한지, 만졌을 때 움직이는지 고정되어있는지,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상태가 안 좋을수록 딱딱하고 고정되어있으며 동그랗고, 혹이 며칠 사이 갑자기 커지는 등의 징후는 림프암이나 백혈병, 림프 결핵, 근육암 등 심각한 질병의 발생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파선 질환은 모두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므로 꾸준한 운동으로 평소 면역력을 길러주고,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조절하며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 임파선염에 걸렸을 때 주의사항
- 과식하지 않고 밀가루 제품의 섭취를 줄인다.
- 동물성 지방은 염증을 유발하므로 우유, 달걀 등의 섭취를 줄인다.
- 야채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한다.
- 튀김, 인스턴트 식품 등의 섭취를 자제한다.
- 흡연은 폐의 발열을 높이므로 임파선염 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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