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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비 걱정? '환자안심병원'에서 덜어드립니다

입력 2013.01.18 10:27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비싼 간병비로 인한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병원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 서울의료원이 간병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 신체적 부담을 덜어 주는 ‘환자안심병원’을 지난 17일 개관했다.

서울시는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에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위한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이날 우선 2개 병동 90병상에 대한 가동에 들어갔으며, 나머지는 3월 초에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병간병

‘환자안심병원’에서는 병원의 책임 하에 간호사가 다인병상의 간호 · 간병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고 사회복지사도 투입돼 환자들의 심리 · 경제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보호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특히, 이러한 간병서비스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한 달에 약 200만원 수준인 간병료가 절약될 것으로 분석했다.

환자안심병원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은 총 173명으로 간호사 144명, 병원 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등 5명으로, 1개 병동당 간호사 6~7명과 병원보조원 1명이 한 조를 이뤄 3교대(주간ㆍ저녁ㆍ밤)로 간병에 나선다.

이에 앞서 서울의료원은 간호사 79명을 신규 충원, 기존 간호사 1인당 환자비율을 평균 17명에서 평균 7명으로 대폭 줄였다.

간호사는 하루 24시간 의학적 수준을 요구하는 주사, 기도관리 강호, 단순 드레싱, 욕창 간호 등 전문 간호 영역뿐 아니라 개인위생, 스스로 식사가 어려운 환자의 식사보조, 운동보조 등의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환자안심병원 이용 여부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입원일로부터 15일까지 가능하고 의사의 판단 하에 1주일 연장이 가능하다. 환자가 많은 경우는 대기 순서에 따라 이용하게 되며 소아, 산모, 정신질환, 장기재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거나 기타 보호자 상주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 등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신체적ㆍ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환자안심병원 운영을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사업이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모델을 찾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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