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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밤마다 배앓이 하는 아이, 어떻게 달랠까?

입력 2013.01.17 12:15
  • 강수현·의학전문기자 (RN)

# 생후 2달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조 모씨. 육아의 기쁨도 잠시 언제부턴가 얼굴이 빨개지도록 힘을 주고 아파하면서 발버둥치는 아기가 힘들게 울 때마다 자신의 마음도 같이 아파 걱정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처럼 건강한 아기가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뚜렷한 이유 없이 울거나 소리 지르는 것을 ‘영아 산통’ 또는 ‘배앓이’라고 하는데, 주로 밤이나 새벽에 발작적으로 울고 보채는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생후 3주에 처음 나타나며, 3~4개월이 되면 대부분 사라진다.

영아_산통영아_산통

명백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화계 내에 찬 가스로 인하여 복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기의 민감한 성격과 환경, 스트레스, 미숙한 신경계의 조합이 원인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아직 입증된 바는 없다.

영아 산통의 증상은 심한 상태로 수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가끔 자기 다리나 머리를 들기도 하고,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며, 가스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통증이 있어 보이며, 먹지 않으려 하고, 먹고 난 후에는 조금 있다가 또 울기 시작하고, 잠자기 어렵고 깨어 있으려 한다.

이럴 땐 먼저 주위를 자극적이지 않게 조용히 만들어 주고 아기를 안거나 업거나 유모차에 태우고 유아용 흔들 요람에 태우고 흔들어 주거나 따뜻한 손으로 아기의 배를 부드럽게 쓸어 준다.

또한, 아기가 우유병으로 수유 중이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본다. 젖꼭지 구멍의 크기가 적당한지 조절해 보고, 다른 모양의 젖꼭지를 사용하거나 구부러진 병 등 다른 우유병으로 수유를 시도한다.

하지만 장염이나 복막염, 장중첩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아기에게 산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병원을 방문하여 다른 이상 증상은 없는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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