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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얼마나 하고 계세요?

입력 2013.01.15 17:23
  • 최유진·의학전문기자

친구, 동료, 부모님 등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나누다 답답함을 느껴본 적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상대방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는데, 소통이 안 되는 이른바 ‘불통’의 원인이 사실 자기 자신이라면 어떨까?

소통이란 무엇일까? 소통은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짐을 말한다. 프랑스 국립 소통학 연구소 소장 도미니크 불통(Dominique Wolton)은 소통은 상대방이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불통의 답답함은 비단 타인과의 대화 시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문화적 측면일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불확신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소통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친구 간의 대화법, 학생과 제자 간의 대화법, 직장 동료와의 대화법,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법, 부부간의 대화법,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방법 등이 모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통의 근본은 모두 같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대화중인아이들대화중인아이들

우리는 학교, 직장, 집에서 다양한 매체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잠들어 있을 때조차 꿈을 통해 나 자신과 소통한다.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이른바 불통의 상태를 겪고 있다고 느낀다면 우선 자신이 상대방에게 하는 말과 행동부터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주위를 둘러보면 특별하지 않아 보여도 유난히 주위 사람들과 원만히 지내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을 잘 관찰해 보면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에 따른 의견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습관화되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결정하지 못해 우유부단하게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있고 반대 의견이 있다면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다.

그렇다면 불통하는 사람의 특성은 어떨까? 불통하는 사람들은 유난히 의견 충돌이 잦은 경향을 보인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을 꾹 다물고, 대부분의 의견에 대해 부정적이며, 행동방식이나 언행 등 상대방과 자신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많다. 본인 생각대로의 잣대와 눈으로만 보려 하고 그러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충돌이 잦을 수밖에 없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과 협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나이, 직업,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자신과의 다름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소통의 목적은 보다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소통을 위한 방법
- 상대방의 입장을 내 입장이라고 생각해보고 대화한다.
- 대화할 때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 상대방을 점검하는듯한 대화를 하지 않는다.
- 원하는 바가 있다면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명확히 전달한다.
- 대화할 때 자신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을 작성해보고 문제점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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