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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생각나는 레드와인이 비만을 예방해?

입력 2012.10.09 17:32
  • 김양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쌀쌀한 가을에 생각나는 와인 한잔이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과음은 건강에 안 좋지만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레드와인은 노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등 유익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이 발표되어 있다.

하지만 와인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1년 내내 다이어트를 하는 현대인들에겐 제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레드와인레드와인

미국 아리조나 대학 그로 암담 박사와 노르웨이 대학 브렌다 라스콘 박사, 하버드 대학 바실 허브바드 박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레드와인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을 꿀벌에 투여했을 때 식욕이 저하되고 섭취량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물질로 오디, 땅콩, 포도, 라스베리, 크렌베리 등 베리류에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레드와인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이번 연구에서 꿀벌을 선택한 이유는 인간과 비슷한 사회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꿀벌에게 와인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을 투여한 결과, 꿀벌의 수명을 33~38% 연장하는데 효과가 있었으며 식욕조절을 잘 못하는 꿀벌들의 식습관도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되는 행동 변화가 관찰됐다.  

또 레스베라트롤을 투여받은 벌은 매우 짙은 농도의 설탕물이 아니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레스베라트롤이 음식물에 관한 지각까지 변화시킨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 저널 'AGING' 7월 호에 발표됐으며 사이언스데일리뉴스, UPI 등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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