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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이즈 누적 감염인수 8000명 넘어

입력 2012.09.25 13:32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지난해 국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누적 감염인수가 8천명을 넘어섰다.

25일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 888명이 새로 확인돼 처음으로 한 해 신규 감염이 800명을 넘어섰다.

연간 HIV 신규 감염인수는 2004년(610명) 처음 600명을 넘어섰고, 2007~2010년 740~797명을 기록하다 지난해 888명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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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감염인의 성별은 남성이 827명(93.1%)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 분포는 40대 220명(24.8%), 20대 208명(23.4%), 30대 198명(22.3%), 50대 143명(16.1%)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522명(남성 481명, 여성 41명) 전원은 성접촉 때문에 HIV에 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은 감염경로가 이성간 성접촉(54.7%)과 동성간 성접촉(45.3%)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여성은 모두 이성간 성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감염인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누적 감염인수도 8544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8천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남성이 7860명으로 9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2570명(30.1%), 40대 2028명(23.7%), 20대 1917명(22.3%) 순이었다.

HIV에 감염된 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가 발병해 사망한 인원은 1512명이며 감염인 7032명은 생존해 있다.

에이즈는 발견 초기 불치병으로 여겨졌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 개발로 환자 대부분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현재는 만성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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