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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추출물, 비만치료 새장 열어

입력 2012.09.14 17:45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한 췌장 내 지방 흡수를 줄일 수 있는 치료물질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진숙 박사가 “마디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한약재 추출물(물질명: POCUb)로 췌장의 지방 흡수를 줄이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POCUb는 지방 분해 세포의 신호 조절과 관련 있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phosphodiesterase)의 활성을 억제하고,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의 활성을 촉진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의 분해를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킨다.

마디풀에속하는다년생식물마디풀에속하는다년생식물

연구팀이 실시한 동물실험은 비만 예방실험과 비만 치료실험 등 2가지다.

비만 예방실험에서 실험용 쥐에 POCUb을 경구 투여한 결과, 고지방으로 비만을 유도한 흰쥐에 비해 10주 후 최고 61% 체중증가가 억제되었다.

또, 비만 치료 실험에서는 고도비만 실험 쥐 대비 최고 84%나 체중이 감소하고, 비만 쥐보다 세포크기 증가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 지방축적으로 노랗게 변성되는 지방간 치료 효과 및 고지혈증 억제 효능, 인슐린 내성에 대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POCUb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임상 독성시험인 동물 생체 내 소핵시험, 단회투여 독성시험, 13주 반복투여 독성시험 등을 실시했다.

김진숙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이 없고 비만치료제 복용에 따른 자살, 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 치료물질은 다른 비만 치료제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 없는 천연 비만치료(예방)제로 비만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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