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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바이러스, 간 손상 메커니즘 규명

입력 2012.09.04 18:01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카이스트 연구진이 C형 간염 바이러스 작용 과정을 밝혀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바이오 및 뇌공학과 최철희 교수와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팀이 공동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간 손상에 대한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세포주를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면역을 담당하는 종양괴사인자(TNF-α)로 인해 세포의 사멸이 많이 증가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이런 작용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구성 단백질도 규명했다.

간염을예방하기위한방법으로금주,깨끗한손씻기등의안내캠페인캐릭터간염을예방하기위한방법으로금주,깨끗한손씻기등의안내캠페인캐릭터

기존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 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혀내지 못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신약이 개발돼 부작용이 많았다.

이번 연구 결과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부작용 적은 C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CV, Hepatitis C virus)에 감염됐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체의 면역반응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7천만명, 우리나라에서도 1%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으로 변하며,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유발해 사망할 수 있다.

최철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간염 바이러스가 숙주의 간세포와 어떤 상호 작용을 하는지 밝혀내 감염 환자의 치료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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