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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치료 후 담배 피면 사망 위험 3배 증가

입력 2012.08.30 18:25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뇌졸증 치료 후에도 계속 담배를 핀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산 필리포 네리 병원 연구팀은 “뇌졸중 치료 후 계속 담배를 핀 사람은 금연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진단받기 전 정기적으로 흡연했던 환자 921명(평균연령 67세, 남성 584명, 여성 33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뇌졸중 치료 후 퇴원한 환자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사망 위험을 3배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피고있는여자담배를피고있는여자

참여 환자들 모두 병원 입원 치료 중에는 담배를 끊었고, 퇴원 후 흡연 여부를 조사했다.

환자의 53%인 493명은 퇴원 1년 후 다시 담배를 피웠으며, 고령 환자들과 여성들이 많았다.

퇴원 1년 이내에 총 89명이 사망한 가운데, 퇴원 후 다시 담배를 핀 사람들은 금연한 사람들보다 사망위험이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퇴원 후 빨리 담배를 다시 핀 사람들은 퇴원 후 1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5배 높게 나타났다.

풀리오 콜리비치(Furio Colivicchi) 박사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병 후 담배를 끊는 것은 뇌졸중 후유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 어떤 약물보다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의회(ESC)에서 28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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