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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빨리 먹을수록 고지혈증 위험 높아

입력 2012.08.23 15:49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빠른 식사 습관이 고지혈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연구팀은 2007~2009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8,77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각종 건강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식사시간이 짧을수록 체질량(BMI)지수가 높아 비만의 위험이 커지고, 혈액에 존재하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당에서사람들이식사를하고있는모습식당에서사람들이식사를하고있는모습

이상지질혈증은 혈액의 점도를 높이고 중성지방이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아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전체 조사 참여자들의 식사시간은 5분 미만이 8%, 5분 이상~10분 미만이 44.4%, 10분~15분 미만이 36.2% 등으로, 조사 참여자들의 약 90%가 식사시간이 15분을 넘지 않았다.

남성은 식사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 15분 이상일 때보다 평균 약 110 칼로리를 더 섭취했고, 110 칼로리는 밥을 1/3공기 더 먹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식사시간이 5분 미만인 남성들의 체중은 평균 4㎏ 이상이 더 나갔으며, BMI 지수 역시 25 이상으로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김도훈 교수는 “빠른 식사습관이 고지혈증의 위험을 높이고, 동맥경화나 급성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만큼 적당한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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