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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도 제대로 써야 '변비해결'

입력 2012.08.20 14:20
  • 김경옥·의학전문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안전한 변비약(배변 완하제) 사용 방법을 소개하는 지침서 '변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를 발간 ·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변비란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고 정상적으로 배변되지 않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배변시의 통증, 하복부 팽만감 및 불완전한 배변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변비는 그 원인에 따라 기질성과 기능성으로 나뉘는데, 기질성 변비란 대장 내부의 염증성 질환 등에 의해 대장이 구조적으로 막혀서 생기는 변비를 말하며, 기능성 변비는 특정 원인 질환은 없지만 대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다.

물음표모양으로배열된변비약물음표모양으로배열된변비약

현재 변비약 종류는 ▲장내에서 변의 부피를 크게 하는 팽창성 완하제 ▲굳은 변을 연화시켜 변이 대장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하는 연변하제 ▲ 장관 내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묽게 하고 연변운동을 증가시키는 완하제 ▲장 점막을 자극하여 대장 근육의 수축을 유도해 배변을 일으키는 자극성 완하제 등이 있다.

변비약 사용 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장폐색이나 직장 내 출혈 등 위장관내 질환이 있는 환자나 임산부 · 수유부 · 영유아 · 소아 · 고령자 등은 변비약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신장 또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변비약을 복용하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수산화마그네슘 제제는 많은 양의 우유나 칼슘 제제와 함께 먹으면 우유알칼리증후군(고칼슘혈 · 고질소혈 · 알칼리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고, 자극성 완하제인 비사코딜 제제는 경련성 변비 환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두 가지 변비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으며, 1주일 이상 복용하여도 변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직장에 출혈이 있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변비는 좋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의 변화, 운동 등 복합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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