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질환·치료

난치성 파킨슨 치료의 새 지평 열려

입력 2012.05.14 14:30
  • 김양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난치성 파킨슨 증후군인 다계통 위축증에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 효과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ㆍ손영호 교수팀은 최근 난치성 파킨슨 증후군인 다계통 위축증 환자에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신경보호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다계통 위축증은 파킨슨 질환의 하나로 위장관 장애나 삼킨곤란 등 자율신경계 증상과 보행장애, 발음장애 등 소뇌증상을 보이는 난치성 질환이다. 아직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주로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5천여 명이 이 질환을 겪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포세포

파킨슨의 경우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지만 다계통 위축증은 파킨슨과 달라 약물치료 효과가 없어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진행속도도 빨라 생존기간이 발병 후 8~10년 정도에 불과하다.

이필휴 교수는 “치료 방법이 전혀 없는 다계통 위축증 환자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의 신경보호 효과를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며 “알쯔하이머 등 다른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필휴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신경기능의 기능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론티어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세브란스병원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국제의학 저널 신경학회지(Annals of Neurology, 인용지수 10.746)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