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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주인공은 누구?

입력 2012.05.09 14:30
  • 이현주·의학전문기자

의학계에서 논문 인용이 많이 됐다는 건 곧 그만큼 논문의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최근 관동의대 명지병원 병원장 김세철 교수(비뇨기과, 사진)가 쓴 논문이 최근 미국의 저명한 논문사이트인 ‘BioMedLib’가 발표한 전 세계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20편 중 최상위(Top 1)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김세철교수김세철교수

지난 5월 3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김세철 병원장의 논문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의학도서관의 생의학 데이터베이스 검색엔진(BioMedLib)에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같은 연구영역(domain)에서 발표된 전 세계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Top20논문에 선정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1위로 뽑힌 것이다.

이번에 세계 제1의 인용 논문으로 선정된 김세철 교수의 논문(Regaining of morning erection and sexual confidence in patients with erectile dysfunction)은 지난 2006년 Asian J Androl 8월호에 제 1저자로 게재된 것.

김 교수의 이번 논문은 발기부전환자에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로 새벽발기를 회복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120명의 발기부전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새벽발기를 회복했을 때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것은 ▲남자로서 자신감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74%) ▲더 건강해진 것 같다(30%)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25%) ▲매사에 더 적극적으로 되었다(19%)의 순이었다. 새벽발기의 효과는 작용시간이 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했을 때 짧은 약제보다 더 오래도록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새벽발기를 성 건강의 지표로 믿고 있으므로 자신의 발기력에 자신감이 없는 남자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새벽발기가 잘 일어나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 즉, 새벽발기가 불량한 남성들은 자신의 성 건강에 대해 불안 초조해 하고 성에 대한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며 성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가져올 수 있었다.

또 건강한 남성은 하룻밤 수면 중에 3~5회 발기가 일어나며, 한번 발기가 일어날 때마다 25~35분 지속된다. 새벽발기는 수면 중 발기 중 제일 마지막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침에 잠이 깬 시간과 일치하면 우연히 발견할 수 있다. 수면 중 발기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므로 노화와 함께 남성호르몬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발기시간과 발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증이 있으면 수면중 발기력은 더욱 떨어진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김 병원장은 중앙대학교 초대 의무부총장과 용산병원장, 중앙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 의료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년 3월부터 관동의대 명지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 대한비뇨기과 이사장,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 대한성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국제성의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Sexual Medicine’ 편집위원, 한국의료기관평가인정원 평가심사위원장, 한국의료QA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남성의학>, <전립선질환의 모든 것> 등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미국 포경수술정보교육센터 인권상,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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