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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갑상선기능저하증’

이현주 |의학전문기자
등록 2012-05-03 13:18 수정 2012-05-16 16:03

# 개인사업을 하는 박모(57, 男)씨는 6개월 전부터 피로감이 극심해 병원을 찾았다. 15년전부터 고혈압을 판정받아 약물을 복용해 온 김씨는 고혈압 외에 특별한 병력은 없었다. 극심한 피로감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신체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혹시나 하여 주치의는 감상선기능 검사를 해 보자고 했고, 그 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판명됐다.

# 주부 김씨(48, 女)는 최근 들어 심한 피로감은 물론 체중 증가와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혹시 폐경의 전조 증상인가 싶어 여성호르몬 검사를 해 보았으나 정상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갑상선기능 검사를 시행한 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판명되었고,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한지 2주 후 피로감과 우울증이 사라지고 체중도 줄어들었다.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많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이 서서히 진행하면서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때문에 임상적인 진단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때로는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 피로감 심하고, 체중 늘고, 피부 거칠어지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말초조직의 대사가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호소하는 전형적인 증상은 과도한 피로감, 체중 증가, 변비, 건망증 등이 있다. 때론 위 사례에 등장하는 여성의 경우처럼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중이 느는 이유는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가 적절히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갑상선에 생긴 문제로 인해 칼로리는 줄고 세포에서는 점점 더 적은 칼로리만을 에너지로 전환하기 때문에 잉여 지방이 늘어나 살이 찌게 되는 것.
얼굴 모습도 변하게 된다. 눈 주위가 부어 있을 때가 많고, 피부 색깔은 카로틴이 축적되면서 노란빛을 띄게 된다. 땀이 줄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톱도 잘 부러진다.
때론 첫번째 사례의 남성처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미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인 경우도 있는데, 이를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는 피로감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 하시모토 갑상선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이차적으로 결핍되는 경우보다 갑상선에 문제가 발생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이 저하된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인 경우가 95%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이 원인이 되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일본인 하시모토의 이름을 따 지어진 병으로 갑상선 세포 내에 마이크로솜(microsome)이라고 하는 세포 내의 기관을 공격하는 항체가 만들어지면서 자신의 갑상선 세포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질병이다. 중년 여성의 5~10%에서 진단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갑상선 세포가 점차 파괴되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 갑상선호르몬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도움말 =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
<참고 = 헬스조선M 13권 ‘갑상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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