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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전립선암에 초음파 시술(HIFU) 부작용 적어

입력 2012.04.18 10:41
  • 이현주·의학전문기자

최근 투자의 천재 워렌버핏(81)이 전립선암 1기를 진단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초기 전립선암을 치료하는데 고강도 집적 초음파(HIFU)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대학 연구팀이 41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HIFU로 불리는 초음파 치료가 암 주변 조직을 다치게 하지 않고 종양만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저널 '란셋 종양학(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만일 대규모 연구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증명되면 머지않아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내다봤다.

종양종양

전통적 수술방법 또는 방사선 치료의 경우, 요실금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 초음파 치료를 받은 41명의 환자 가운데 부작용으로 요실금이 온 경우는 한 명도 없었으며, 발기부전은 10%에 불과했다.

연구를 주도한 런던대학병원(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 하심 아메드 박사(Hashim Ahmed)는 “머지 않아 전립선암 환자들은 한두번 정도 당일 치료 절차를 따르기만 하면 부작용 위험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립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프(HIFU,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라 불리는 초음파 치료는 고강도의 초음파를 집적시켜 순식간에 섭씨 65~100도의 열로 정상조직의 손상없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최신 종양 치료법이다. 치료 후 모습이 마치 칼로 도려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하이프 나이프’라고도 불린다.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등에 도입돼 국내에서도 시술하고 있다. 아직은 신뢰도 높은 결과가 보고되지 않아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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