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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벚꽃놀이 눈병’ 주의보

입력 2012.04.18 00:00
  • 류익희·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전문의

꽃놀이 가기 한참 좋은 날씨다. 살랑거리는 봄 바람은 콧노래를 부르며 아기자기한 피크닉 가방을 꾸리게 하고, 포근한 봄 기운은 가까운 들로 산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이처럼 완연한 봄 기운에 취해 여기저기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요즘, 들뜬 마음을 잠시 가라 앉히고 꼼꼼히 체크해야 될 부분이 있다. 바로 봄철 외부환경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우리의 눈 건강'이다.

눈병의 계절, 봄

벚꽃놀이눈병조심_벗꽃나무와여행객벚꽃놀이눈병조심_벗꽃나무와여행객

봄은 안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계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봄철 기승을 부리는 황사먼지와 꽃 가루는 안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 하겠다.

중국으로부터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황사먼지는 결막의 염증을 유발함은 물론이고, 가려움 증상, 충혈, 통증 등과 함께 심하면 출혈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지만,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염증이 곪아 극단적으로는 실명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꽃가루 역시 미세 황사먼지와 마찬가지로 가려움과 통증, 염증을 발생시켜 안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쉽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을 통해 꽃 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안질환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시킬 필요가 있다.

벚꽃놀이 눈병 예방법

1. 손을 깨끗이 자주 씻고, 가급적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다. 손에는 각종 세균 외에도 미세먼지·꽃가루 등 오염물질들이 가득 묻어 있어, 눈과 접촉 시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 황사와 꽃가루가 심하게 흩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될 경우에는 모자나 안경,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여 미세먼지들이 눈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준다.
3. 특히 미세먼지의 흡착을 유도해 안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콘택트 렌즈의 착용은 가급적 피한다.
4. 외출 후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을 느낄 때는 손으로 눈을 비비는 것 보다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여 미세먼지가 누액에 씻겨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5. 눈 가려움증, 이물감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에는 안과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6. 화장할 때는 쉐도우 등의 눈 화장을 삼가는 것 역시 봄철 안질환 발생위험을 낮추는데 도움된다.

아이앤유안과 류익희 원장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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