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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톨, 다른 담배보다 뇌졸중 위험 2배 높아

입력 2012.04.16 13:46
  • 이현주·의학전문기자

멘톨 담배를 피는 흡연자는 다른 종류의 담배를 피는 흡연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세인트 미카엘병원 니콜라스 보조리스(Nicholas Vozoris) 박사팀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실시된 ‘미국 건강∙라이프스타일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여기에는 5028명의 성인 흡연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흡연자 중에서 26%는 멘톨 담배를 핀다고 응답했다.

그 결과, 멘솔 담배를 피는 흡연자 중에서는 3.4%가 뇌졸중을 일으켰지만 그 외 담배를 피는 흡연자는 2.7%가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흡연여성흡연여성

보조리스 박사팀은 조사에 참가한 대상자들의 흡연 연령, 인종, 성별, 흡연량 등의 요소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 멘톨 담배 흡연자들은 그 밖의 다른 종류의 담배를 피는 흡연자들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높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이와 같은 차이는 여성일수록 흑인 외의 다른 인종일수록 두드러졌는데, 멘톨 담배를 피는 이들은 뇌졸중 위험이 3배로 높아졌다.

그러나 멘톨 담배는 뇌졸중 외에 고혈압이나 만성 폐질환, 심부전, 심근경색 등의 질병 위험을 더 높이지는 않았다. 여러 질병 중에서 멘톨 담배가 왜 하필 뇌졸중과 연관 있는지에 관해 보조리스 박사는 “담배의 멘톨 성분이 특히 뇌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내과학기록(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폭스뉴스가 로이터 통신의 발표를 인용해 13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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