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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 남성보다 여성이 18배 더 많아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12-04-02 08:35 수정 2012-04-02 08:36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2007~2011년) ‘폭식증(F502~F504)’ 진료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 인원은 2007년 2천102명에서 2011년 2천246명으로 5년새 6.85% 증가하였으며, 2011년에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18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1년 ‘폭식증’ 진료환자의 성별·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대부분의 진료환자들이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여성의 경우 20~40대 환자수가 전체 여성 환자의 대부분인 83%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여성은 전체 여성 환자수의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환자수가 많지 않지만, 20대가 전체 남성 환자수의 46.2%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였고, 20대 미만과 30대가 각각 17.6%, 20.2%를 차지했다.

이를 다시 2007년과 2011년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여성은 50대에서 34.5% 증가하였고, 60대 이상에는 32.6% 감소했다. 남성의 경우 20대 미만 환자와 30대 환자가 각각 75%, 50% 증가한 반면 40대 환자는 2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증’ 진료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7년 4억 5천2백만원에서 2011년 5억 7천2백만원으로 26% 증가하였으며, 2011년에는 남성의 경우 4천 9백8십만원, 여성의 경우 5억2천3백만원으로 여성의 진료비가 훨씬 더 많았다.

뚱뚱한여성

2011년 성별·연령별 폭식증으로 인한 총진료비를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진료환자수와 마찬가지로 20대가 가장 많았으나, 세번째로 진료환자수가 많았던 40대보다 20대 미만의 폭식증 환자의 진료비가 더 많았다.

‘폭식증’으로 인한 1인당 진료비는 남성의 경우 2007년 9만4천원에서 2011년 41만9천원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2009년부터는 1인당 진료비가 여성보다 더 많았다. 총진료비의 분포와 달리 2011년 폭식증으로 인한 1인당 진료비는 여성이 24만 6천원인 반면, 남성은 41만 9천원으로 남성이 1인당 사용하는 진료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0대 미만 진료환자는 전체 진료환자의 9.1%에 불과하였으나, 1인당 진료비의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 미만이 75만 3천원, 51만 4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30대, 여성은 20대가 다음으로 많았다. 1인당 진료비의 경우 남성이 진료환자수는 적으나 더 많은 진료를 받아 전반적으로 남성이 많았으나, 50대 이상은 여성이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폭식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폭식증’이란 (1)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단시간(약 2시간) 내에 빠른 속도로 먹는 폭식삽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2) 체중증가를 막기 위한 부적절한 보상행동(구토, 설사유도제인 하제사용, 지나친 운동)이 동반되며 (3) 과식과 보상행동이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 이상, 3주 이상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4) 체증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이 있고 바디 이미지와 체중에 의해 자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때 진단될 수 있다.

‘폭식증’의 원인

생물학적 요인, 사회적 요인, 심리적 요인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 포만감과 관련된 세로토닌과 다행감을 느끼게 해 주는 엔돌핀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날씬함에 대한 사회의 기대에 맞추려고 지나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수 있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충동조절장애가 있거나, 어린시절 분리 불안이 적절히 해소되지 않은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폭식증’ 질환의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

젊은 여성이 날씬한 외모를 요구하는 사회의 압박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며, 감정표현이나 스트레스 해소가 바깥으로 향하는 남성들에 비해 이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이 감정표현과 스트레스의 해소 창구로서 음식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폭식증’의 치료법

먼저 약물치료는 세로토닌 시스템을 항진시키는 항우울제가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인지행동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폭식과 보상행동에 대한 악순환을 조절하고, 체중과 음식, 자아상의 왜곡을 교정하는 것을 다룬다. 정신분석치료도 쓰이는데 폭식증 환자에서 흔히 관찰되는 분열(splitting), 투사(projection)* 등 무의식적인 정신역동을 다루게 된다.
 * 투사 : 개인 자신의 흥미와 욕망들이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처럼 지각되거나 자신의 심리적 경험이 실제 현실인 것처럼 지각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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