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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와인 한 잔, 유방암 위험 5% 높여

입력 2012.03.29 16:30
  • 이현주·의학전문기자

여성들에게 있어 술과 유방암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와인 한 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 잔 마시는 술도 유방암의 위험을 5%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말하는 ‘술 한 잔(a drink)’의 양은 에탄올 10~12g의 양으로, 와인으로 따지만 보통 알코올 도수의 와인으로 125mg짜리 한 잔 또는 맥주 한 잔 정도에 해당된다.

와인와인

특히 하루 술 한 잔을 넘어 1~3잔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50%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유방암과 술의 관계에 있어서는 잘 알려져 왔지만 술 소비량이 과하지 않을 땐 위험성이 어떻게 되는지 또는 유방암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어디까지인지에 관해서는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과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공동연구팀은 지금까지 행해진 113편의 논문들을 분석했는데, 여성들이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유방암의 위험은 더 높아지는데,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매 10g씩 많아질수록 암에 걸릴 위험은 10~13%씩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헬무트 교수는(Helmut Seitz)는 “유방암 위험에 있어 안전한 알코올 기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여성의 유방은 알코올로 인한 발암 작용에 가장 취약한 매우 민감한 기관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여성은 하루 술 한잔(에탄올 10~12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상황에 처해 있는 여성의 경우는 알코올을 피하거나, 마시더라도 가끔씩 마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알코올과 알코올 중독(Alcohol and Alcoholism)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가 29일 온라인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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