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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의 꿈, 혈액 염증 억제로 가능하다?

입력 2012.03.08 18:53
  • 김인숙·의학전문기자

유전자 조작을 통해 혈관 내의 염증을 억제시키면 수명 연장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밝혀졌다.

할머니할머니

일본 도호쿠대 대학원 카타기리 히데키 박사 연구팀이 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평균 수명이 약 30% 늘어난 쥐를 탄생시켰다.

연구팀은 쥐의 유전자를 조작, 혈관의 가장 안쪽에 있는 혈관내피세포에 염증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혈관 벽이나 세포 등이 손상을 입었다는 의미로, 이런 일이 반복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사 제한으로 활동력을 떨어뜨리면 수명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어, 별도로 식사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수명이 약 1년 9개월인 일반 쥐와 유전자를 조작한 쥐 약 20마리를 비교한 결과, 후자에서 약 2년 3개월 정도 수명이 연장됐으며 최고 약 2년 8개월까지 생존한 쥐도 있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명이 늘어난 쥐들은 근육 내 혈류와 활동량이 상승했고 이런 부분이 생체활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혈관내피세포의 염증을 억제하는 신약을 만들면, 인간의 장수와도 연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협회에서 발간하는 ‘혈액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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