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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간지럽다 못해 아파오는 콜린성 두드러기

입력 2012.02.01 17:47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직장인 최모씨는 피부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고민이다. 건조해서 그런 것이라 치부하기엔 양상이 좀 특이하다. 특정 부위를 가리지 않고 온 몸이 닭살이 돋으면서 간지럽기 시작하고, 살살만 긁어도 피부가 붉어진다. 좀 서늘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증이 나아진다.

# 군대생활중인 이모씨는 훈련 후 내무반에 들어갈 때나 감정변화 등으로 몸이 더워지면 두피, 목, 가슴, 사타구니 등 거의 모든 곳에 따가움을 느낀다. 피부가 아프기 시작하면 온 몸에 좁쌀 같은 반점이 생겼다가 한 5분 지나면 깨끗이 사라진다. 증상이 점점 심해져 고민이 많다.

# 윤모씨는 4개월된 딸을 목욕시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목욕할 때마다 딸아이 몸에 모기에 물린 것 같은 두드러기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 아기 피부를 볼 때마다 괜히 엄마 탓인 거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이 사례들은 만성 두드러기의 일종인 콜린성 두드러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일반인의 20%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두드러기는 흔한 증상이긴 하지만 콜린성 두드러기의 경우 정도가 심해 가벼이 넘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신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는 콜린성 두드러기_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남성전신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는 콜린성 두드러기_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남성

콜린성 두드러기는 ▲과도한 운동이나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한 후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갑자기 이동했을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 등의 경우에 생기며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심부 체온이 1도 정도 상승하면 관련된 매개 물질이 피부의 모세혈관과 소정맥의 투과력을 증가시켜서 단백질과 액체가 혈관 밖으로 유출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부체온이 1도가 올라가게 되면 몸 속에서 히스타민이 많이 분비되어 닭살처럼 오톨도톨하게 팽진이 올라오면서 가렵거나 따갑다가 시원한 곳에서 20~30분정도 있으면 가라앉는다.

가족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고 유전질환도 아니다.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증세가 너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예방/관리

콜린성 두드러기는 완치는 없으나 상당 기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증상이 심한 경우 당분간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약 등을 복용하시면서 조절하는 수 밖에는 없으며 알레르기 검사를 해서 알레르기가 있는 물질에 접촉을 피하면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

- 과도한 목욕이나 사우나, 열탕과 냉탕을 반복적으로 왔다갔다 하는 등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을 피한다.
-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서늘한 환경에서 지내고, 너무 꽉 끼거나 조이는 옷은 피한다.
-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증상이 있으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 긴장이나 짜증, 스트레스도 두드러기 유발요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참조: 하이닥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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