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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울증, 친절과 긍정적인 사고로 극복하라

입력 2012.01.13 00:00
  • 배성범·HiDoc 전문의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은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도 기분 좋게 하지만 친절의 효과는 비단 감정 개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선행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에서 누군가를 돕거나 지인에게 감사편지를 쓰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행동이 손쉽고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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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긍정과 우울증을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의 심리학 교수 소냐(Sonja Lyubomirsky) 박사는 일상에서 누군가를 돕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행동은 얼핏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울증 개선은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감정은 짧은 시간 지속되더라도 우울증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소냐 교수와 연구팀은 긍정적인 감정의 치료 효과를 다룬 이전 연구들을 상세히 분석하여 우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그 밖의 긍정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긍정은 단순히 감정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상승효과를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긍정은 연쇄효과를 일으킨다. 긍정적이 되면 주변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해지며, 직장에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상사에게 칭찬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은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타인을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기
▲ 진심으로 감사할 때에는 감사를 표현하기
▲ 낙관적으로 생각하기(천성이 낙천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억지로 하는 것은 역효과)
▲ 삶에서 좋은 것들을 명상하기(좋은 것들이 무엇인지를 먼저 느끼는 것이 중요)

소냐 교수는 긍정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계속해서 상기해야 하며 타성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시간 대학 우울증 센터(Depression Center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의 센터장 미첼 (Michelle Riba) 박사는 긍정이 정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데에 동의하며 타인을 돕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고통이나 괴로움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배성범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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