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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거칠고 쭈글쭈글한 손, 어떻게 관리하지?

입력 2012.01.02 00:00
  • 최광호·초이스피부과의원 전문의

도예를 전공하고 있는 김가영씨(27)의 손에서는 흙이 마를 새가 없다. 전공 특성상 흙과 물, 약품 등에 노출되어 있는 그녀의 손은 거칠거칠하고 메말라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남들보다 더 부드러운 손을 가지고 있다. 평소 손 마사지와 핸드크림, 각질 제거 등 꾸준한 관리로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해 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미대생들은 손을 쓰는 일이 많고 거친 물건이나 먼지, 물, 건조한 공기 등에 노출되어 있어 손이 거칠고 건조한 것이 사실. 특히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는 수분의 손실이 크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이러한 상태를 계속 방치해 두면 피부 보호막 기능이 손상돼 피부트러블과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손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조직이 매우 섬세하고 자극에 민감하다. 또 피지 분비가 거의 없고 지방층도 얇아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평소에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만이 매끄럽고 건강한 손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번 겨울, 세심한 손 관리를 통해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건강한 손을 만들어 보자.

깍지낀손깍지낀손

◆ 겨울철 건강한 손을 위한 셀프 홈 케어 Tip

1. 손 청결은 기본!?
손에 오염물질이 묻었다면 즉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또한 취침 전 손 온욕은 손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일단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은 다음 깨끗이 씻은 손을 10~20분간 담근다. 이때, 고운 천일염을 약간 넣어 녹이면 더 좋다. 단,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을 지나치게 제거하고 습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2. 각질 제거는 주기적으로!?
주름 완화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일주일에 한번은 스크럽제로 각질 제거를 한다. 각질을 제거할 때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스팀타월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물에 적신 수건의 물기를 꼭 짠 다음 전자레인지에 1분간 돌린다. 수건 끝을 잡고 가볍게 털어 뜨거운 김을 가시게 한 뒤 손 등 위를 덮는다. 1~2회 스팀타월로 각질을 충분히 불린 다음에는 스크럽제로 손등을 둥글게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다.

3. 보습은 필수!
손이 건조해지면 피부의 보호막이 파괴된 탓이다. 젖은 손은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뒤 보습제나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나,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함유된 핸드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를 때는 손등만 바르지 말고 손가락 끝부터 손목까지 손의 안팎을 고루 마사지하며 넉넉히 펴 바른 뒤 두드려 흡수시켜야 한다. 잠들기 전에는 보습 크림을 바르고 면장갑을 끼기 전에 비닐장갑을 먼저 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손 건강을 망치는 생활 습관

1. 손을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갑게 하고 건조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온도나 습도에 대한 자극은 손을 거칠고 주름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2. 표백제는 물론 고춧가루나 마늘 등 자극성이 강한 요리 재료도 직접 만지지 말자. 주부습진을 일으킬 수 있다. 꼭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착용한다.

3. 외출 시에는 얼굴뿐 아니라 손등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노출된 손 피부도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초이스광호피부과 최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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