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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환자도 고령화, 좌우양측 동시 ‘탈장’ 증가

입력 2011.12.06 10:33
  • 이현주·의학전문기자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탈장환자의 나이도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좌∙우 양측에 동시 탈장이 생기는 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서울병원 탈장클리닉 허경열, 김명진 교수팀이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1290명의 환자에게 시행한 1371건의 복강경 탈장수술 사례를 분석해 대한탈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수술한 662명의 환자를 전반기로 구분하고, 2007년 이후에 수술한 819명의 환자를 후반기로 나눠 비교했다. 환자 중 재발 탈장은 142명이었으며, 다른 병원에서 4회 이상 수술을 받은 환자도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탈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47세에서 52세로 늘어났고, 좌∙우측 동시 탈장으로 수술한 경우도 전반기 12%에서 후반기에는 15%로 증가했다. 재발의 경우는 각각 9%와 10%로 큰 차이가 없었다. 
 
허경열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복벽이 약해지기 때문에 양측성 탈장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며 “탈장을 방치할 경우 장이 썩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탈장은 재발이 많고, 재수술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허 교수는 “복강경 탈장수술은 배 안쪽에서부터 인공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기존의 복벽 앞쪽을 절개하는 전방접근술과 달리 재발 횟수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통증이나 절개상처가 작고 수술 후 평균 입원 기간이 채 하루가 되지 않으며 재발율도 0.5%에 불과하다.

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 허경열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복강경탈장교정술에 대한 연구논문 5편을 SCI급 저널에 발표하였으며, 국내의 SCI급 논문집에도 1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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