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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빨라진 사춘기, 초1부터 준비해라

입력 2011.11.24 17:29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사춘기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인이 되는 시기. 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2차 성징이 나타나며, 생식기능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보통 14세 전후였던 것이 최근 몇 년 새 11~12세 전후까지 빨라졌다. 심지어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인 경우 초등학교 1학년에 가슴 몽우리가 생겨 3~4학년에 초경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빨라진 사춘기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아무래도 자기 자신.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면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이나 몸은 성숙해지는 부조화가 생기면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수도 있다. 남들보다 앞선 사춘기는 또래 집단과 의논하기도 어렵고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맞는 경우가 많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빠르면 8~9세에도 사춘기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사춘기의 변화에 대해 아이에게 미리 일러두는 것이 좋다.

사춘기 초기의 신체 신호
- 키가 갑자기 큰다. 여자의 경우 생리 시작 전 1년에 최대 10cm까지 성장하며, 초경 전에는 성장속도가 3~5cm 정도로 줄어들기도 한다.
- 목소리가 변하고 그 즈음 손과 발이 급격히 커지기도 한다.
- 겨드랑이, 코, 턱, 음부, 다리 등의 체모가 자라기 시작한다. 음부 체모가 발달하기 시작하면 초경은 빠르면 6개월내, 늦어도 1년 이내 하게 된다.


사춘기 신체변화 준비/관리하기

사춘기준비가필요한초등학생남녀어린이사춘기준비가필요한초등학생남녀어린이

1. 아이 스스로 사춘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남들보다 빠르다고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한다. 이는 누구나 겪는, 부끄럽지 않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2. 사춘기가 되면 신체/정신적으로 급격한 성장이 진행된다. 특히 세포분열이 왕성해지고, 분비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더 중요해진다. 분비물이 많아지고, 감염우려도 있기 때문에 옛말로 뒷물 즉 생식기를 매일 씻도록 하고 속옷은 매일 갈아입는다.

3. 사춘기변화, 고민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또래보다 이미 경험하였고 누구보다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나 부모와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한다.

4. 운동, 놀이 등 다양한 신체 활동시 생식기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성대 보호를 위해 무리하게 소리지르지 않는다. 변성기 때 성대의 길이가 남자는 60%, 여자는 30% 정도 더 길어지면서 성인의 성대가 되며, 대략 1~2년의 시기가 걸린다. 이 시기를 잘 못 지나면 성대가 망가져 소리가 잘 갈라지거나 가는 목소리가 될 수 있는데 연예인을 예로 들면 방송인 박경림, 개그맨 김경진 등이 있다.

6. 가슴 몽우리 정도에 따라 브래지어를 착용하도록 한다. 여자어린이의 가슴이 커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나 시기가 다소 빠르거나 사춘기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창피하다고 여기면서 어깨를 움츠리는 잘못된 자세를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7. 바른 성장을 위해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키 성장을 위해 적어도 11시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8. 초경 전에 나타날 수 있는 신체변화에 대해 인지하도록 하고, 생리가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를 대비해 생리대나 탐폰 등의 사용법을 미리 익히고 휴대하도록 한다.

9. 생리통이 있는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처한다. 이른 시기부터 생리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어 버릇하면 습관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 부모로서 사춘기의 아이를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믿고 기다려 준다.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일시적인 통과의례이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아이의 독립하려는 성향은 자칫 어른에게 반항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를 논쟁으로 이기려고 들지 말고 귀를 기울여주고 아이들의 언어로 대화로서 풀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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