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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상 '이종장기이식' 제도화 추진

입력 2011.1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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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대상으로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제도화가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종장기이식 제도화 추진 T/F'를 구성, 관련 법률 및 임상가이드라인의 초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당뇨 치료에 관한 서울대 의대 박성회 교수팀의 이종간 췌도이식 연구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인간 대상 이종장기이식 임상연구가 진행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이종이식 연구자, 생명윤리 및 법률 전문가 등 민간전문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등 공무원으로 T/F를 구성, 법률 및 가이드라인의 주요사항이 구체적으로 검토될 계획이다.

T/F는 다음달부터 매월 월례회의를 열어 쟁점별 논의를 시작하며, 전문가 간담회 및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내로 법률안(가이드라인 포함)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T/F에서 논의될 쟁점에 관한 전문적, 기술적 지원을 위해 서울대 바이오이종장기사업단에 관련 연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종장기이식 제도화 추진 T/F' 활동을 통해 임상이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연구자들의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해 이종장기이식에 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연구 성과를 높이고자 연구용 영장류 및 시설, 장비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기장기

지난달 말 박성회 교수는 인슐린 등 호르몬 분비를 통해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췌도를 돼지로부터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하는 데 성공, 거부반응 없이 이 원숭이가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발표했다.

돼지 췌도 이식은 현재 의학계에서 소아 및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교수는 “혈당이 450 이상인 당뇨 원숭이에 특수 제작한 면역억제제를 투약하고 돼지 췌도를 이식한 결과 원숭이가 6개월 이상 정상치인 혈당 83을 유지했다”며 “특히, 췌도 이식 4개월 후 모든 약제 투여를 중단했지만, 이식거부반응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는 사람 간 동종이식에서도 드문 일로, '이종이식'에서는 세계 첫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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