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만성피로증후군’이 면역체계 이상으로부터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25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노르웨이 하우케란드 대학병원의 외스테인 플루게 박사는 비호지킨림프종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리툭시마브’가 만성피로증후군에 효과적이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플루게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30명을 두 그룹으로 구분, 각각 리툭시마브와 위약을 투여한 결과 리툭시마브 그룹은 67%가 증세가 개선됐지만, 위약 그룹은 13%에 머물렀다.
리툭시마브 그룹에서는 증세가 호전된 환자도 있었고 그 중, 2명은 3년이 지나도록 재발되지 않았다고 플루게 박사는 설명하기도 했다.
플루게 박사는 “리툭시마브에 반응한 환자들은 피로와 통증이 감소됐고 지적 능력과 연관돼서도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국 만성피로증후군학회 자문위원인 찰스 셰퍼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피로증후군이 면역체계 이상으로부터 비롯된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5만여명이 만성피로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피로증후군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활동 이후에 나타나는 비정상적 탈진, 기운이 없어 계속적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일을 못할 정도로 기운이 없는 상태 등을 일컫는다. 이런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세가 만성피로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피로감뿐 아니라 관절 및 근육 통증,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등의 증세가 드러난다.
40대 이상 여성에게 자주 보이는 만성피로는 집안일과 육아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에 따른 것. 주부들이 만성피로를 피하려면 일정기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시간제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여성이 15만1735명으로서, 남성(10만2289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