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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성수기 여름철, 흉터 주의보

입력 2011.07.18 00:00
  • 최광호·초이스피부과의원 전문의

고등학생 재국 씨는 항상 여드름 흉터가 걱정이다. 10대 후반의 나이라 한창 돋아나는 여드름으로 고민할 법한 나이지만, 그에게는 이미 여드름 자체보다 여드름흉터가 더 큰 골칫거리가 돼 버렸다. 흉터라는 것은 상처가 생긴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것인데, 중학교 2, 3학년 때부터 생기기 시작한 여드름으로 인해 흉터가 많은 것도 당연하다.

유난히 성장이 빠르고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들이 있다. 그래서 이들은 남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여드름 때문에 마음고생도 더욱 심하게 마련이다. 여드름 흉터는 보통 학창 시절 여드름이 심했던 성인의 얼굴에 남아있는데, 십대 후반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여드름 흉터가 가득한 재국 군의 얼굴은 친구들에 비해 더욱 나이 들어 보이고 칙칙해 보인다.

그의 더욱 심각한 고민은 여름에 가장 많아진다. 여름만 되면 흉터 사이사이로 멈췄던 여드름이 화산처럼 다시 돋아나기 때문이다. 흉터만 해도 벅찬 상태에서 여드름을 또다시 감당해 내야 한 다는 게 어린 학생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여름은 여드름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계절이다.
습도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피지 분비량이 늘어난다.
게다가 여름철에는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땀의 분비가 원활해지는데, 땀을 흘린 뒤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체내 노폐물과 먼지가 섞여 모공을 막기 십상이고 땀으로 인해 모공이 막힐 경우 각종 세균의 번식도 쉬워져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쾌지수 역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임에 틀림없다.

이런 여름철 여드름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얼굴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등이나 가슴까지도 그 영역을 넓히곤 하는데, 등이나 가슴 쪽은 얼굴에 비해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는 편이므로 재빠른 관리와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면 후일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로 인해 고생할 수 있다.

가벼운 상태의 여드름 자국은 화장품 사용과 간단한 약물 치료만으로 없앨 수 있지만, 치료시기가 지나 염증이 심해졌거나 딱지가 떨어지면서 생기게 된 함몰성 여드름 흉터는 자연적 회복이 힘들다. 때문에 여드름흉터는 애초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드름이 많아졌다면 피부과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아 염증을 가라앉히고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에서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손톱으로 짜내면 병변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고 짜낸 부위는 움푹 패여 흉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평생을 가는 흉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PDT 치료’는 치료할 부위를 약물과 레이저를 사용하여 목표물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최신 여드름 시술. 먼저 피부를 특수 약물로 처리하여 피지선과 모공이 레이저 빛을 흡수할 수 있게 만든 다음, 레이저 빛을 쏘이면 여드름 개선은 물론, 모공 수축과 블랙헤드 감소, 게다가 피부 재생 효과까지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뉴 스무스빔’은 여드름의 원인인 과다한 피지 분비를 조절, 여드름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재발을 거듭하는 난치성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재생 효과를 부여해 여드름 흉터도 효과적으로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한 번의 치료만으로도 여드름의 염증과 그로 인한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 시술 직후 얼굴이 약간 붉어질 수 있으며, 3~4회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

여드름 흉터가 심하다면 ‘울트라 펄스 앙코르 딥FX’ 레이저 시술이 도움 된다. 여드름 흉터, 주름, 색소질환 등에 사용되던 ‘울트라 펄스 앙코르’ 레이저에 프락셔널 방식의 스캐너를 결합한 것으로, 피부 재생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여기에 딥FX 모드의 스캐너를 사용함으로써 미세한 레이저 빔이 피부 속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을 생성시켜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다.

초이스최광호피부과의원 최광호 원장


* 이 글은 칼럼으로 하이닥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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