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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가장 위협적인 자동차는?

입력 2011.06.24 00:00
  • 강태진·제이제이비뇨기과의원 전문의

자동차자동차실제 차도를 자전거로 달리게 되면 자동차에 따라서 어떤 자동차는 자전거에 바짝 붙어서 위협을 주면서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자동차는 자전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나가기도 합니다.

물론 최근 자전거 인구가 늘고 도로 위에 있는 자전거에 대해 관대해 지면서 상황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위험한 건 사실입니다.

1998년 Canadi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논문인데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보신 분이라면 흥미를 가질 만한 내용입니다.

이 논문은 캐나다에서 시행된 실험으로 차도 위에서 자전거 옆을 지나가는 자동차 중에서 어떤 색상의 자동차가 자전거의 스페이스를 보존해 주면서 지나가는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저자들은 Vancouver와 Burnaby라는 지역을 자전거로 지나가면서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들을 자전거와의 거리에 따라 Good group과 Bad group으로 나누어 분류하였습니다.

결과를 말씀 드리면 Good group에 베이지 칼라의 차량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그레이 칼라가 차지하였다. 즉, 자전거인들에게 가장 안전한 차는 베이지와 그레이 칼라였고 가장 위험한 차는 흰색과 밤색 차량이었습니다. 흰색 차량의 경우 자동차 중에서 가장 빈번한 색상이었지만 이들 중 75%의 차량이 자전거에게 자리를 주지 않고 위협적으로 자전거 옆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비가 오는 날에는 오히려 거의 모든 차량들이 자전거의 공간을 충분히 주면서 진행하였다고 합니다.결국 자전거에 대한 태도는 자동차의 색상 보다 운전자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일 텐데 운전자의 성향이 자동차의 색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진행된 실험이라 우리나라와 실정이 다를 수 있겠지만 후방에서 흰색차량이 접근을 해오면 조금 더 조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개인적으로 안전을 위해서 추천을 해 드린다면 자전거에 후방을 감시할 수 있는 미러를 장착해서 전방뿐만 아니라 후방에도 신경을 써야 혹시 있을 수 있을 사고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이제이 비뇨기과 강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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