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부종과 여성비만

입력 2011.05.20 00:00
  • 한봉재·경희토정한의원 한의사

여성비만고민여성비만고민

지난 글(다이어트 성공은 당신의 기초대사량에 달렸다)에 이어 이번에는 부종과 비만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55세의 김OO님은 처음 내원 당시 키 156cm, 체중 64kg로 아침마다 얼굴과 손, 발이 잘 부으며 등과 어깨가 자주 아프고 손발에 쥐가 잘 난다고 하였습니다. 내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신장기능이나 심장기능, 갑상선 기능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체중감량을 위 해 본원에 내원하셔서 체성분 검사를 받으시고 5주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5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은 57.4kg으 로 체지방률은 31.5%에서 25.7%로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체중의 변화뿐만 아니라 부종과 관절통, 쥐가 나는 증상 등이 호전되었습니다. 프 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침마다 붓는 증상이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프로그램을 마칠 때쯤에는 부종이 없어졌습니다. 매일 몸이 무겁고 찌뿌 둥하던 느낌이 사라져 아침 기상시에도 몸이 가뿐하며 주변에서 얼굴이 작아졌다는 이야기까지 듣는다고 하였습니다.

김OO님의 체수분율은 체중이 64kg일때 보다 57kg로 빠졌을 때 체수분율이 더 높습니다. 보통 지방조직이 거의 없는 운동선수인 경우 는 체중의 약 7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비해, 체지방이 많은 비만인 사람은 약 5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분의 경 우 지방이 감소함으로써 체수분율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부종이란 무엇인가?

부종은 몸이 붓는 것으로 대부분의 부기는 수분이 피부 밑에 고이는 것입니다. 간혹 부은 게 살이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느 낌일 뿐 실제로 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아침에 얼굴이나 팔다리가 붓는 분이 많은데, 이것을 특발성 부종이라고 합니다.

인체의 수분은 대부분은 세포 내에 존재하고, 나머지는 혈액과 세포 간질액에 존재하며 체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세포 내에 존재하 는 수분을 세포내수분, 혈액과 세포 간질액에 존재하는 수분을 세포외수분이라고 합니다. 건강인의 경우 세포내수분과 세포외수분의 비율 이 약 3:2로 일정하며 이러한 수분 분포의 비율이 깨졌을 때 부종이 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종은 세포외수분이 증가하여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사항은 체성분 검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수분은 영양소와 노폐물을 운반하고 체온의 급격한 상승 및 하강을 막아 체온을 유지시킵니다. 또한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중요 장기 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며, 혈액의 주성분이 되며 여러 가지 화학반응에 매개체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릴수록 체내 수분함량이 높 고, 나이를 먹음에 따라 감소하게 됩니다. 혈액은 약 90%의 수분을 가지고 있고, 뼈는 약 10%, 지방조직은 25~35%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것에 비해 근육조직은 72%가 수분입니다. 그러므로 체내에 지방 조직이 증가하면 체내 수분함량은 비례적으로 감소합니다.

위의 예와 같이 비만일수록 붓는 증상이 잘 생기기는 하나 지방조직이 많아서 실제 체수분율은 적으며 근육량이 많을수록 체수분율이 증가하게 됩니다. 즉, 비만인 경우 세포내에 있어야 할 수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 나와 수분의 불균형 상태가 된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통해 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증가한다면 그만큼 체성분의 비율이 좋아져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종을 예방하는 법

부종을 감소시키고 예방하려면 우선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과 반신욕을 통해 땀을 적절하게 배 출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저녁식사량을 가급적 점심보다 적게 하고 밤늦게 간식을 먹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경희토정한의원 원장 한봉재


* 이 글은 칼럼으로 하이닥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