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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고치고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입력 2011.05.12 00:00
  • 이종우·숨수면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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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고는 아이, 잘자고 있는 것일까?

천사처럼 쌔근쌔근 잠든 아기처럼 예쁜 것은 없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조용히 포근한 잠에 빠져드는 것은 아이다. 여러 가지 원인으 로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기도 하는데...

보통은 아이가 코를 골며 자면 낮 동안 잘 놀고 피곤해서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잘자고 있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큰 오 산! 큰 병을 방치 할 수도 있다. 코를 곤다는 것은 편안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코를 고는 아이에게는 얼굴형 변 화부터 건강에 위협, 성장과 성격형성, 학습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엉덩이를 치켜들고 잔다구요?
잠버릇 들여다 보면 아이 건강이 보여요!

코를 골며 잔다고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코를 골면서 잠자는 자세까지 이상하다면 수면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소아 패쇄성 무호흡증은 소아에게 코고는 아이 중 30%이상까지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아수면질환으로 아이의 성장장애, 학습장 애, 주의력결핍장애부터 심한 경우 유아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패쇄성 수면무호흡이 있는 아이들은 숨을 윌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 하려 하기 때문에 자면서 몸을 많이 움직인다. 대부분의 무호흡증을 가진 아이들은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고 엎드려 자거나 침대 밑으로 얼 굴만 내밀고 자거나 움직임이 많아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아이가 엎드린 자세로 몸을 자주 움직이면 숨쉬기 불편한 것은 아닌지 확인 해 봐야 한다.

코골이 주범은 편도선!

이런 수면질환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소아 코골이와 무호흡증의 경우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 한다. 편도 나 아데노이드 절제술로 90%이상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편도절제술이 성형수술보다 많은 인기를 누릴 정도라고. 이유는 어 릴 때 편도절제술을 해주면 편도선염과 코골이를 막기도 하지만, 편도가 비대하거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 구호흡을 할 경우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인중이 길어지고 아래턱뼈가 뒤로 밀리고, 입은 벌어지는 이데노이드 페이스가 될 위험성이 크다. 이런 얼굴 형이 되면 바보스럽고 보기 싫은 인상일 수 밖에 없는데 치료 적기는 만 6세 이전이다.

코골이 고치면 아이가 달라져요!

아이들의 키가 크거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 밥 잘 먹고 건강한 아이를 만드는 것은 주로 밤에 이루어진다.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키가 크고, 낮 동안 누적된 신체나 뇌의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성격변화를 일으키는데도 수면이 중요하다. 아이가 작은 일에도 화 를 잘 내고, 공격적이거나 심하게 변덕스럽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키가 안 크거나 밥을 잘 안 먹는 경우도 해당된다.

이 때문에 깊은 잠을 못 자면 인지능력저하로 인해 기억력이나 집중력, 수학계산 능력 등이 떨어져 학습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산 만한 아이가 되기 쉽다. 잠을 푹 잘 수 있는 몸과 환경을 만들어주면 식사와 학습, 성격에도 많은 영향을 주어 변화를 줄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 이 글은 칼럼으로 하이닥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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